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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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2022-08-07 (일) 황휘섭 한국사진작가협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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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마른 가지
부드러운 올리브 잎
부리로 모아 고이 쌓은 둥지

하늘로 열린 문
고스란히 받아낸 빛
옆으로 틈을 내어 나누리

한 날의 고단함에
날개 접고 앉으면
구름 한점 고이 덮어 주려나
밤새 쉬어간 별빛
꿈을 품은
따스한 알이 되었네


먼 곳부터
전해온 숨길
귀에 나즈막이 스쳐 오면

빛 뿌린 하늘로 올라
새 날을
노래하며 춤을 추리라

<황휘섭 한국사진작가협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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