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가톨릭의 음식문화
2022-08-03 (수)
이근혁 /패사디나, MD
가톨릭은 개신교보다 불교와 비슷한 예식이 많다. 손에 묵주를 갖고 기도하는 것과 염주를 돌리며 심신을 닦는 거나 향을 피우며 예식을 하는 거나 한 분을 향해가는 지향하는 기술은 비슷한데 음식 섭취는 대범(?)하다.
일부 가톨릭 신자는 개고기 먹는 것을 큰 자랑으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의 의식처럼 행동하고 즐겨한다. 박해 받던 시절에는 숨어살면서 어쩔 수 없이 단백질 섭취를 주위에 있는 개를 잡아 했다.
이제는 과거의 희생으로 자기 몸을 내준 개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데 지천에 널린 단백질 투성이를 개에게서 자랑스럽게 순교자 후손이라는 잘못된 자랑으로 여전히 개를 먹는다.
과거의 돌아가신 주교님이 개고기를 좋아했다고 신부도 수녀도 덩달아 큰 행사를 하는 것처럼 같이 먹는 분이 많다. 그래야 신앙심이 깊어지는가.
한국에도 개고기를 안 먹는 사람이 많다. 특히 여자는 거의 못 먹는다. 나는 개라면 고기만 알지 같이 기르며 반려견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다. 개가 와서 핥으면 더러워서 싫었다.
옛날에는 개고기 예찬론자였다. 맛있다. 보통 고기는 질려서 못 먹는데 개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질려서 못 먹는 게 아니고 배불러서 못 먹었다.
군대생활 할 때 고기를 부드럽게 한다고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화염 방사기로 털을 태우는 걸 본 뒤부터 개고기를 못 먹는다.
나는 우리 애가 개를 자식처럼 기르는 걸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좋아졌는데 차츰 개가 하는 짓을 보면서 먹으면 안 되는 동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인간보다 영특하기도 하고 눈동자가 너무 깨끗한 게 인간에게서 발견 못 하는 순수함이 있다. 말을 잘 듣고 의리가 있다.
사육하는 개는 집에서 기르는 개와 틀리다고 하는 한국의 방송을 보면서 흑인이 팔려 와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노예로 살 때가 떠올랐다. 색깔이 검어서이지 인간이다. 개는 개다. 똥개도 개이고 오히려 이상하게 만들어 놓은 잡종개보다 오히려 더 영특하다.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깝고 오히려 인간을 지켜주고 외로움을 나누어주는, 같이 살아가는 반려견이다.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점점 문화가 발달하면서 많은 좋은 음식이 나오며 식문화가 바뀌고 있다. 세월이 지나며 많은 예식이 바뀌듯이 음식문화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근혁 /패사디나,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