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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가능한 치매

2022-08-03 (수) 임정국 / 신경내과 전문의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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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국 신경내과 칼럼

최근까지 매우 건강했던 60대 초반의 남성 환자가 요즘 들어 갑자기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필자를 찾아왔다. 문진 가운데 특이할 점은 환자의 부모님 중 아버님이 환자 정도의 나이에 치매가 발병하였다고 한다. 환자는 자기 또한 아버지와 같은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두려움으로 신경내과 전문의를 찾아왔다고 한다.
환자의 기억력 감퇴 증상은 최근 몇 가지 다른 증상과 더불어서 시작되었다. 환자는 언제부턴가 좌측 팔다리가 감각이 이상해져서 자주 저리기 시작하였고 손의 움직임이 매우 어둔해졌다고 한다.

자세한 검사를 위해 환자는 뇌 자기공명 사진을 찍게 되었으며, 필자는 환자의 뇌에서 아주 작은 뇌졸중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뇌졸중이 발생한 뇌의 부위가 인지능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위라는 점이었다.
뇌의 특정 부위, 인지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 신경학적으로 이를 ‘전략적 부위’라고 한다. 이 부위에 발생한 뇌경색을 ‘전략적 경색(Strategic Infarct)’이라고 부르는데, 필자를 찾아온 본 남성환자에게 다름아닌 이 전략적 경색이 발생한 것이다.
정확히 전략적 경색이란 뇌졸중에 의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의 한 종류로, 일반적으로 뇌의 특정부위, 지금까지 시상의 일부를 포함하여, 네 부위가 알려져있다. 이 곳에 문제가 생길 때는 불행히도 심각한 인지기능 및 행동의 이상 변화를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적으로 치매는 기억력 감퇴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인지 장애로 정의된다. 또한 치매는 하나의 질병명이 아니고, 증상들의 모임을 일컫는 말로,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병은 약 250여 가지가 알려져 있다. 방송매체를 통해서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 병(Alzheimer’s disease, 노인성 치매 Senile dementia)과 뇌혈관 질환(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에 의한 치매가 대표적이며, 이 두 질환이 치매 원인의 80%를 차지한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점은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초기에 발견만 하면 더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게 된다. 필자를 찾아온 이 남성 환자는 다행히 본인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질병의 관리, 예방에 대해 향후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필자를 통해 자세히 교육 받았음은 물론이다.
문의 (571)620-7159

<임정국 / 신경내과 전문의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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