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샨 이 씨, 데스 밸리에서 위트니 포탈 135마일‘울트라 마라톤’완주
▶ 전 세계 23개국 94명 참가·남가주 한인 첫 완주 쾌거

샨 이 씨가 울트라 마라톤인 ‘배드워터 135’ 완주 후 페이스 메이커와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 왼쪽부터 존 고, 자비어 송, 션 이, 이재훈, 피터 김 씨.

도로를 달리고 있는 샨 이 씨(왼쪽)와 이재훈 페이스 메이커
울트라 마라톤 중에서도 데스밸리 울트라 마라톤인 ‘배드워터 135’(Badwater 135)은 미국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산을 향해 135마일을 달리는 힘든 코스로 유명하다. 기온, 기후, 지형 모두가 최악 조건으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야만 한다. 출전 자격도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한해 100명만 허락한다. 올해에는 6명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해 94명만 출전했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샨 이씨(52세, 포레스트 러너스 코치)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이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36시간 만에 완주했다. 달리는 중에 10-30분 쪽잠을 자야하는 힘든 대회이기 때문에 4명의 페이스 메이커(이재훈 팀장, 피터 김, 존 고, 자비어 송)가 동행했다.
이들은 번갈아 가면서 샨 이 씨와 함께 뛰고 차에 준비되어 있는 음식과 물을 공급했다. 이 씨는 너무 힘들면 차에서 10분 정도 자거나 도로 옆에 타월을 깔아 놓고 쉬며 잠을 청했다. 저녁에도 쉬지 않고 달렸다.
이씨는 “도로를 달리면서 너무나 덥고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했다”라며 “저를 위해서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준 동료들과 온라인을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있는 클럽 멤버들을 생각하면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뛰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인이 이 울트라 마라톤에 출전해 완주하기는 이 씨가 처음이다.
이 씨는 36시간을 달리면서 발에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운동화를 3켤레, 양말 5켤레를 갈아 신었음에도 불구하고 론 파인 근처에서 물집이 생겨서 뛰기 너무나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 때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한다.
검도, 축구, 농구 등의 운동을 해오다가 지난 2016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이 씨는 그동안 20번에 걸쳐서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해다. 이씨는 또 마라토너에게도 힘든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재정 설계 및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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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