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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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순간을 살아도 값지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2022-07-12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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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평화와 안정, 성장, 그리고 위기와 혼란이 늘 되풀이 되고 있다.

1991년 12월 26일 공식적으로 소비에트 연방의 깃발이 70년만에 내려가고 연방은 수많은 독립국가들로 분리가 되었다. 그리고 소비에트 연방의 유산을 승계한 러시아는 대 혼란을, 소비에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독립국가들은 지역의 패권을 놓고 억눌려 왔던 과거의 원한이 폭발 하면서 전쟁의 참화를 겪었다.

당시 냉전의 한편이었던 소비에트 연방의 동유럽과 중앙아시아는 정말 대 혼란의 고통을 겪었다. 그리고 혼란의 러시아는 1999년 푸틴이 대통령이 되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았지만 한때 소비에트 연방의 이웃들은 유럽 동맹국으로 점차 변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과거 한솥밥을 먹던 우크라이나를 침공 하였고, 유럽과 미국은 냉전의 해체 30년만에 다시금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나라들과 신냉전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생산감소로 원자재와 공산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던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발적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미국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중심으로 결속했던 유럽에 점차 균열이 생기고 있다. 초기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헤매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 상당수를 장악했고 에너지를 무기화 하여 이 기회에 미국과 유럽 중심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그러자 미국과 유럽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판알을 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미국과 유럽 중심의 국제 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금융 비즈니스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혼란의 시기에 빠지고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저 하늘의 태양과 별들이 수십 억 년의 빛을 자랑하지만 영원히 빛을 내지 못한다. 그러니 그 길이가 상대적일 뿐 순간이나 영원에 대한 그 어떤 절대적인 가치를 논할 수 없고 그것을 논한들 의미가 없다.

다만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 80년을 사는 사람, 수백 년 수천 년까지 사는 거목이 생명활동을 하는 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하였는지에 대한 평가와 가치 부여가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생명처럼 살아 움직이는 시대의 문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순간을 살아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더 값진 삶일 것이다.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도 자기 역할을 다하면 값진 삶이고 수십 년을 사는 인간이라도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고 산다면 값진 삶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에게서 참되고 값진 삶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생명 활동이 다른 생명 활동과 조화를 이루며 긍정적인 역할을 하여 우리가 공유하면서 살고 있는 이 공간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인류는 참되고 값진 시대를 개척하고 있을까?

특히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지금의 문명이 전 세계 인류와 또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얼마나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 세상을 더 풍요롭게 하고 있을까?

그래서 이 문명이 값지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 더 지속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의 문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세금이 전쟁이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쓰이게 하고, 인류의 미래를 더 친환경적으로 만드는데 쓰이게 하여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고, 우리는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선거라는 방식으로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 혼란의 시기 참되고 값진 삶을 사는 중요한 방법 아닐까?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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