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4에이커의 마카하 밸리 리조트 부지가 7월1일 미 파산법원 로버트 패리스 판사의 주재 아래 한국 기업 KH그룹에 매각되었다.
금액은 2,070만 달러이고 구매 완료 기일은 8월2일이다.
마카하 밸리 매각 입찰은 지난 5월 시작되었는데, 입찰자는 KH그룹이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마카하 벨리 현 소유주인 퍼시픽 링크스 US 홀딩스와 7개 계열사의 채권단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캐나다 기업 퍼시픽 링크스 사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2021년 초 파산 신청을 낸 상태이다.
KH그룹은 1975년 전자 회사로 설립된 후 방송과 금속 다이캐스팅, 건설, 부동산 개발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분야에서 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2019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인수 및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장 알펜시아 리조트 경매 낙찰 등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직원 수는 약 1만 명이며 연 매출은 8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후 섬 서쪽에 위치한 마카하 벨리는 1950년대에 사업가 친 호 호놀룰루 스타 블러틴 전 회장이 매입했다.
호 전 회장은 3,000에이커 부지에 8-9동의 호텔 리조트 및 7,000채의 가옥을 건설하고, 산 정상의 레스토랑을 포함하여 쇼핑센터, 하이킹 코스, 낚시, 사냥, 승마 등의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종합 휴양지 개발 계획을 세웠다.
1969년 두 곳의 골프장을 포함하여 20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이 마카하 벨리에 들어섰다.
그러나 골프 리조트 운영은 여의치 않았고, 1995년 호텔이 문을 닫기에 이른다.
골프장도 현재 한 곳만 운영 중이며, 다른 한 곳은 10년 동안 휴업 상태이다.
호텔은 2014년 철거되었다.
퍼시픽 링크스 사는 2011년 마카하 골프 클럽 웨스트를 인수했고, 2013년 마카하 벨리 컨트리 클럽을 포함하여 폐쇄된 호텔 건물, 미개발 부지를 매입했다.
2016년에는 부동산 개발사 스탠포드 카아 사와 협력하여 644 에이커 부지에 최대 766개의 숙박 시설 및 주택을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2019년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TGR 디자인이 현재 휴업중인 골프 코스를 새롭게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 기획은 퍼시픽 링크스 사가 파산하며 무산되었다.
오랫동안 유휴지 상태였던 마카하 밸리가 한국 기업에 의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