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 1.9% 늘어 46만4,919명…워싱턴주 786만명
로이터
워싱턴주의 핵심이자 미 전국에서 13번째로 규모가 큰 킹 카운티 인구가 49년만에 감소한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백인 인구는 급감하고, 아시안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2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킹 카운티 인구는 지난 2020년 227만2,571명에서 지난해 7월 기준으로 225만 2,305명으로 0.9%가 줄었다. 킹 카운티 인구가 줄어든 것은 49년만에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백인 인구는 지난 2020년 129만3,953명에서 지난해 126만2,877명으로 2.4%인 3만1,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킹 카운티 전체 인구 가운데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6.9%였으나 지난해에는 56.1%로 0.8% 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백인 인구가 조금 줄긴 했지만 킹 카운티에선 백인이 여전히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는 모두 3,000개가 넘는 카운티가 있는데 이 가운데 인구 규모로 가장 큰 25개 카운티 가운데 백인 인구가 절반을 넘는 곳은 킹 카운티를 포함해 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카운티는 킹 카운티, 보스턴의 미들섹스 카운티, 워싱턴DC지역의 몽고메리 카운티, 매리랜드 카운티, 피닉스의 매리코파 카운티, 뉴욕지역의 서폴크 카운티 등이다.
킹 카운티에서 백인이 줄고 있는 반면 아시안은 지난 2020년 45만6,352명에서 지난해 46만4,919명으로 1.9%(8,500여명)가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흑인도 0.4%. 다민족 0.9%, 히스패닉도 0.4%가 각각 늘었다.
킹 카운티에서 백인에 이어 아시안 인구가 2번째를 차지한 가운데 히스패닉이 23만1,744명으로 3위, 흑인이 15만3,311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다민족이 10만 8,846명, 퍼시픽 아일랜더가 1만 7,664명, 네이티브 아메리칸 인디언이 1만2,944명이었다.
워싱턴주 인구는 지난 1년 사이 9만8,200명이 늘어나 786만4,400명이 늘어나 800만명을 코 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