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 켑카·디섐보 등 합류한 가운데 포틀랜드서 대회
▶ PGA 경기엔 톱 랭커들은 결장…강성훈·노승열 등 출전
메이저대회에서만 4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 [로이터]
스타 선수 영입을 이어가며 세를 확장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이번 주 미국에서 첫 대회를 연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30일부터 사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펌프킨 리지 골프클럽에서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출범한 LIV 시리즈는 영국 런던 인근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개막전을 치른 뒤 3주 만에 대회를 연다.
세계 남자 골프를 주도해오다 LIV 시리즈의 등장 이후 갈등을 빚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본 무대인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9월까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 미국에서 4개 대회가 이어진다.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도 48명이 출전해 컷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를 벌인다. 4명씩 한 팀을 이뤄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을 가리는 단체전도 이어진다.
출전 선수 면면은 개막전보다 훨씬 화려해졌다. 남자 골프의 대표적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가 개막전 기간 LIV 시리즈 출전을 결정했고, 메이저대회에서만 4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 2018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PGA 투어 통산 9승을 보유한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의 합류도 이후 발표됐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펫 페레스, 신예 매슈 울프(이상 미국), 멕시코 골프의 1, 2인자인 아브라암 안세르, 카를로스 오르티스 등도 줄줄이 LIV행을 택했다.
PGA 투어가 자신들이 주관하는 대회에 LIV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데 이어 세계 남자 골프계를 함께 이끌어 온 DP 월드투어도 LIV 대회에 나선 소속 선수들에게 출전 금지와 벌금 징계를 내렸지만, 선수들의 이탈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LIV 시리즈의 간판격인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개막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다.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 단체전 1위 상금을 포함해 475만 달러(약 61억원)를 한 번에 거머쥔 세계랭킹 125위 샬 슈워츨(남아프리카공화국)은 2연승에 도전한다.
같은 기간 PGA 투어는 30일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천289야드)에서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을 개최한다.
존디어 클래식은 지난해의 620만 달러보다 총상금 90만 달러를 올렸으나 우승 상금은 LIV 시리즈 한 대회 우승 상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PGA 투어가 다음 주부터 스코틀랜드로 넘어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디오픈 챔피언십을 연이어 앞둔 가운데 이번 대회에 톱 랭커들은 거의 출전하지 않는다.
제이슨 데이(호주), 웨브 심프슨, 디펜딩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홀 더블 보기로 잰더 쇼플리에게 재역전패를 당해 트로피를 내준 사히스 티갈라(이상 미국)는 설욕전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35), 노승열(31)이 나서고, 교포 선수 더그 김, 제임스 한, 존 허(이상 미국) 등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