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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동산 에이전트의 꿈

2022-06-16 (목) 승경호 /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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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의 ‘드림하우스’를 찾는 꿈
집과 관련된 동요나 노래를 들으면 거의 대부분이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미국 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나 영화를 잘 들여다보면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 그려지는 장면이 가끔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부부가 가장 행복해하는 모습을 담은 장면이 바로 꿈에도 그리던 집을 마련하는 장면일 것이다. 아마 드라마 작가나 영화 감독들도 본인의 잠재의식 속에 주인공의 행복한 결론은 드림하우스를 장만하고 그 곳에서 부부가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긴 여생을 함께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집을 매매함으로써 얻는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돈을 버는 목적으로 이 일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집은 단순한 매매의 대상이라기보다 그 안에 스토리가 있고 행복이 있고, 감동이 있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부동산 에이전트 역시 손님의 마음에 꼭 드는 집을 소개하는 것이 그들의 ‘꿈’이라고 볼 수 있다.

“좋은 집 꼭 찾아주세요”
옛날에는 집 앞에 ‘For Sale’이라고 꽂혀있는 간판이 그 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매물의 정보수단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주머니 속의 스마트 폰만 켜면 바이어들의 머릿 속에 그려 놓았던 드림하우스의 집들이 수십장의 사진과 함께 쏟아져 나온다. 때로는 오픈하우스에 직접 가서 집을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자신의 부동산 에이전트와 함께 방문을 하게 된다. 첫사랑을 만난 듯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마음에 꼭 드는 집을 찾을 때도 있지만 길게는 몇 달이 걸려서 겨우 집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집을 고를 때 본인의 성향 이외에도 전문 부동산 에이전트의 견해가 많이 작용하게 될 때가 많다. 손님들이 집을 볼 때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저희 좋은 집 꼭 찾아주세요”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부동산 에이전트에게는 그 한마디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손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 오는 날에도 눈 오는 날에도 마음을 정돈하고 구두를 닦고 밖으로 나선다.

부동산 에이전트의 숨 가쁜 하루
손님과 함께 가봤던 집을 혹시 놓친 게 있나 해서 또 가보고, 2~3층의 계단과 지하실을 하루에도 수십 번을 오르내리고, 그러기를 몇 채를 하다보면 발에 쥐가 날 때가 있다. 행여나 시간이 지체되어 집주인과 예약한 약속이 어긋날까봐 시계를 계속 보면서 마음 조려가며 다음집을 향한다. 그러다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다. 좋은 집을 찾아 계약이 성사되면 끝이 아니다. 이 집을 제대로 된 가격에 손님이 구입을 한 것이지 걱정되어 하루에도 몇 번이나 컴퓨터 앞에서 리서치를 한다.
라다니며 질문도 하고 세심히 살피게 된다. 손님이 집을 사면 히터나 에어컨은 몇 년을 더 쓸 수 있을지 혹시 바로 고장나지는 않을지 물이 새지는 않았는지 덥거나 추운 집은 아닌지… 손님이 이 집을 사고 행복하게 잘 사셔야하는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으로 잠을 잘 못 이룰 때가 있다.

“좋은 집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융자서류 심사가 끝나고 클로징을 하는날, 드디어 집주인으로부터 열쇠를 넘겨받게 된다. “집 사신 것 축하드립니다”라는 말에 “저희 정말 행복합니다. 좋은 집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대답해주시는 손님을 보면, 어깨에서 저절로 흥이 나는 것 같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들을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은 ‘좋은 집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이 아닐까?

손님의 행복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져오는 것만 같다. 나에게 자신의 ‘행복찾기’를 잠시 맡겨두고 계신 손님들을 위해서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차 열쇠를 집어 들어야겠다. 잠시도 긴장을 놓치면 안 된다. “좋은 집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기위해서 오늘도 마음을 새롭게 정돈하고 밖을 나선다.
문의 (703)928-5990, (703)214-5100

<승경호 /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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