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급락에 하락하는 401(k)… 대응 방법은
▶ 올해 401(K) 평균 밸런스 전분기 대비 7.4% ↓, 인덱스 펀드보다 액티브 가치주 펀드 실적 부각
주식·채권 균형…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도 필수
증시 급락에 직장인들의 은퇴 후 자산인 401(k)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중심으로 하면서 주식과 채권의 균형을 맞춘 액티브 밸런스 펀드를 추천한다.
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9.24포인트(-0.81%) 하락한 3만 2,910.9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10% 하락한 것으로 부진한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경우 이날 1만2,086.27에 장을 마쳤는데 올해 하락폭이 약 20% 수준으로 다우존스보다 부진하다.
증시 하락은 주식을 담고 있는 401(k)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과 직결된다.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은퇴 후 자산이 감소하는 상황인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피델리티에 다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인 전체 401(k)의 평균 밸런스 액수는 13만700달러였는데, 올해 1분기 들어 그 평균이 12만1,700달러로 7.4%가 떨어졌다.
■액티브 펀드 주목
전문가들은 우선 지수 추종형 인덱스 펀드의 시대가 끝났다고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금리와 시장에 풀린 막대한 자금 덕분에 인덱스 펀드들은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에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실제 블룸버그가 금융데이터분석업체 브라이트스코프를 인용해 조사한 결과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상위 10개 401(k) 펀드 중 8개가 액티브 펀드였다. 액티브 펀드는 인덱스 펀드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정기적으로 투자 자산을 조정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올해 상위권 수익률 펀드들을 보면 액티브 펀드의 성과를 알 수 있다. 지난 2일 기준 100대 401(k) 은퇴연금 펀드 중 올 들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한 것은 실적이 -0.2%에 머문 뱅가드 에쿼티 인컴 펀드로, 이는 액티브 배당주 펀드다. 이외에도 닷지 앤 콕스 인터내셔널(-2.0%), 피델리티 로우 프라이스(-3.5%) 등 액티브 펀드들이 은퇴연금 펀드 중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표 참조>
이들 상위 실적 펀드들은 안정적인 배당 소득을 제공하는 주식들을 중심으로 투자한 결과 올해 큰 폭 하락장 속에 상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하락률이 낮은 한 자리수 대에 머무는 선방을 기록했다. 이는 올들어 지난 6일 오전을 기준으로 S&P 500 인덱스가 14% 하락했고, 나스닥 인덱스는 24%나 급락한 것과 비교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중요
시장이 불안할 때에 어느 한 가지 자산에 ‘몰빵’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액티브 펀드 중에서도 혼합형 펀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추천한다. 주식과 채권 혹은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 자산을 담는 밸런스 펀드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올해 하락장에서도 -8.5%의 수익률로 선방한 아메리칸 밸런스 펀드가 있다. 해당 펀드는 자산 내에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은퇴 연금 펀드의 투자 비율을 주식 펀드와 채권 펀드에 분할해서 납입할 수도 있다. 채권 펀드 중에서는 닷지앤콕스인컴 펀드가 올해 -8.5%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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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