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요즘 대학입시에서 ‘퍼스트 제네레이션’(First Generation*FG) 이라는 용어가 자주 회자된다.
어떤 학생이 FG로 분류될까? 이 부분에 대해 많은 한인학생 및 부모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FG는 대체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부모를 둔 학생을 말한다. 부모가 대학을 다니기는 했지만 졸업장을 취득하지 않은 경우도 FG에 해당된다. 그러나 대학마다 FG에 대한 정의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여기서 혼란이 초래되는 것이다.
어떤 대학은 부모만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으면 그 자녀를 FG로 분류하며, 또 어떤 대학은 형제자매를 포함, 모든 가족구성원이 대학졸업장이 없는 경우에만 해당학생에게 FG 지위를 부여한다. 자녀를 미국 대학에 보내는 한인부모 중 상당수가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이 경우 자녀가 FG일까? 부모가 외국의 대학을 졸업한 경우 대학별로 FG정책이 다를 수 있다. 비영리기관 ‘Center for First Generation Student Success’에 따르면 최근 들어 많은 미국 대학들이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부모를 둔 학생을 FG로 고려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에 상관없이 대학을 졸업한 부모의 자녀는 FG가 아니라고 단정짓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커먼앱 등 대입원서에 학생이 FG인지 직접적으로 묻는 문항은 없다. 가족 섹션(Family Section) 내 부모의 대학교육 수준 관련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기만 하면 된다.
대학들이 지원자의 부모가 어떤 교육적 배경을 가졌는지 알고 싶어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주된 이유는 부모의 교육 수준을 통해 지원자의 원서를 보다 큰 맥락에서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학생의 부모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서 지원자가 그 가족 중 처음 대학생이 되는 상황이라면, 원서에 나타난 지원자의 성취를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학생이 FG라는 점은 커먼앱 등 기본적인 원서 외에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교사나 담당 카운슬러가 작성하는 추천서에서 언급되거나, 학생이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배경에 대해 다룰 수도 있기 때문이다.
FG학생은 사회*경제적, 민족적, 지리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질 수 있다. 핵심은 부모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지원자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있다.
학생이 저소득층 가정에서 성장했음을 의미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학생이 개인적으로 여러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이라는 것은 또래 다른 지원자 중 일부가 했을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경험을 똑같이 할 수 없었다는 것을 뜻할 수 있다.
또한 학생이 성장한 동네 자체가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라면 고등학교가 AP 수업이나 다양한 과외활동 등의 리소스를 갖추지 못한 곳일지도 모른다. 대학진학 상담을 접할 기회도 제한적일 수 있다.
학생이 FG라도 대학이 지원자의 배경을 ‘좋은 배경, 나쁜 배경’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원자가 가졌을 경험과 기회에 대해 부모가 대학을 나온 또래 학생들과 다를 수 있음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대학이 이 사실을 인지한다면 지원자의 배경에 대해 더 자세한 그림을 가지고, 지원자의 성취를 더 큰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명문대들은 입학사정 과정에서 ‘종합적 평가’(홀리스틱 리뷰)를 실시한다.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 전체적인 그림을 본다는 뜻이다. FG 학생이라는 신분은 종합적으로 지원자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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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