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결혼식이 늘어나고 있다.
주 보건국의 기록에 의하면, 2022년 1/4분기 결혼식 횟수는 4,466건으로 2021년 동기 2,908건 대비 54% 증가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인 2020년 1/4분기의 4,661건에 근접한 수치를 회복한 것.
웨딩업계도 늘어난 일거리에 분주한 모습이다.
마우이 웨딩기업 화이트 오키드 웨딩 사는 5월 셋째 주에만 10-12건의 결혼식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화이트 오키드 웨딩 사에 따르면 재예약과 신규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국은 2020년 1/4분기 월 평균 결혼식 횟수는 1,554건이었지만, 봉쇄령이 내린 후 4월에는 291건으로 급락했다고 짚었다.
이어, 2019년 결혼식 횟수는 2만57건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48% 감소한 1만446건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의 발표에 의하면, 하와이 주의 2020년 혼인률은 미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보건국의 자료에 의하면, 2019년 하와이 결혼식 중 타주 출신 부부의 비율은 62%에 달했다.
섬별로는 카우아이 86%, 마우이 85%, 빅아일랜드 66%, 오아후 45%로 나타났다.
즉, 하와이 혼인률의 감소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여행 제한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오아후 웨딩협회 조셉 에서 회장은 하와이 주는 라스베가스 다음으로 결혼식에 적합한 장소라고 짚었다.
웨딩업계 시장조사기업 웨딩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하와이 결혼식 평균 비용은 건당 3만5,934달러로, 주 경제 현금 순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서 회장은 팬데믹 기간 봉쇄령이나 델타 변이 급증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웨딩업계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을 계속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에서 회장은 현재 결혼식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2020년부터 밀린 예약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일처리가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은 결혼식 규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이트 오키드 웨딩 사는 소규모 예식을 희망하는 예비부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염병을 우려하여 야외 행사를 선호하는 경우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딩업계에서는 결혼식 증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호텔 요금이나 항공편 요금, 장소 대여료, 하청 업체 인력 부족, 공급망 문제, 치열한 경쟁, 물가 상승을 도전과제로 꼽았다.
오랜 기간 족쇄에 묶여 있던 하와이 웨딩업계가 다시 예전의 활기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