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은 카우아이 카운티의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위험도를 종전 중간 위험(노란색)에서 고위험(빨간색)으로 격상했다.
주 보건국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를 경고하며 주민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CDC의 지침에 따라 고위험 지역의 주민은 예방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공공 장소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백신 접종 및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 검사가 권고된다.
5월11일 보건국의 보고에 따르면 주내 7일 간의 신규 감염자는 5,768명으로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감염자 수는 25만8,422명.
7일간의 일일 평균 감염자 수는 722명으로 3월23일 보고된 87명보다 무려 8배 증가했다.
주간 평균 감염률 또한 5월4일 11.5%에서 11일 14.3%로 증가했다.
델타 변이 창궐 당시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에서 8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월11일 입원환자 수는 91명으로 한 주 전 66명에서 25명 늘어났다.
입원환자 중 8명은 중환자실에 있고, 4명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하와이 의료협회(HAH) 힐튼 레이델 회장은 아직 입원환자 수가 100명에 도달하고 있지 않고, 중증 환자의 비율도 낮다는 점은 다행스럽다면서도, 환자가 계속 발생하여 가용한 의료 자원이 줄어드는 것은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보건국 전염병 담당관 사라 켐블 박사는 전염병이 아직 돌고 있으므로 마스크 착용을 지속하고 군중을 멀리하며 아프면 집에서 쉬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하와이 주 마스크 의무는 올해 3월25일 종료되었다.
공교롭게도 이후 감염자 수와 감염률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아울러 하와이 주에서도 BA.2.12나 BA.2.12.1 등 오미크론보다 전염성이 강한 변이종이 발견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켐블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는 백신 항체 만큼 예방력이 없다고 지적하며, 감염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을 받아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아직 풍토병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퇴치를 위해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