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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 ‘생각과 직관의 힘’

2022-04-25 (월) 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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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는 말이 많고 성미가 고약했다. 사람들이 묻기를 “왜 그런 악처와 같이 사느냐”고 하니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마(馬)술에 뛰어나고자 하는 사람은 난폭한 말만 골라서 타지. 난폭한 말을 익숙하게 다루면 딴 말을 탈 때 매우 수월하니까 말이야. 내가 그 여자의 성격을 참고 견디어 낸다면 천하에 다루기 어려운 사람은 없겠지.”

또 한 번은 부인의 끊임없는 잔소리를 어떻게 견디느냐고 사람들이 물었다. 그랬더니 소크라테스는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도 귀에 익으면 괴로울 거야 없지.”라고 웃더란다. 어느 날은 부인이 소크라테스에게 잔소리를 퍼붓다가 머리 위에 물 한 바가지를 휙 끼얹었다. 그래도 소크라테스는 태연히 말했다고 한다. “천둥이 친 다음에는 큰 비가 내리는 법이지.” 이것이 생각의 힘이다.“
(차동엽의 ‘무지개 원리’ 중에서)


갈렙은 85세의 나이에 남 다른 생각을 했다. 다 가기 꺼려하는 헤브론 산지를 개척하겠다고 나섰다. 느헤미야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꿈꾸지 못하는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을 생각하고 꿈꾸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었다.

생각의 내공이 오래 쌓이면 직관(intuition)이 된다. 직관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숨겨진 사물의 정수를 밝혀내는 분별 능력을 갖는다. 훼파된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재건하기위해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도착해보니 그를 시기하고 방해하는 대적들이 많았다. 도비야와 산발랏과 게셈은 그 중에서도 가장 악하고 끈질긴 자들이었다.

느헤미야는 그들의 위협 속에 욱여쌈을 당했다.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위기 속에 살았다. 간악한 적들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느헤미야를 제거하려고 동분서주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안 되니까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성전 안으로 느헤미야를 유인하여 거기서 쥐도 새도 모르게 암살하려는 무시무시한 음모까지 꾸며놓고 있었다.

하지만 느헤미야에겐 영적 직관의 힘이 있었다. 느헤미야는 영적 직관에 의지하여 적들의 음모를 미리 간파하고 분별하여 지혜롭게 대처했다. 영적 직관은 그를 탁월한 리더로 만들어 준 원동력이 되었다. 헬렌 켈러는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아름다운 것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그것은 가슴의 직관으로 느끼는 것들이다.” 성공하는 리더는 생각이 다르다.

<김창만/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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