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의 유권자들은 이번 주 집으로 배달된 예비선거(Primary Election) 정보가이드를 받았을 것이다. 선거일이 6월7일이라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팬데믹 동안 바뀐 선거개혁법에 따라 사실상 투표는 한 달 전부터 시작되므로 이른 것이 아니다. 선거를 관할하는 가주 총무처가 5월9일 주 전역의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 밸롯을 발송하고, 바로 다음날 투표용지 드롭박스를 오픈하기 때문이다.
모든 선거가 중요하지만 이번 예비선거는 가주 주민들은 물론 LA 시민들에게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될 것이다. 주 차원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주지사, 부지사, 총무처 장관, 회계감사관, 재무장관, 검찰총장, 보험커미셔너, 조세형평국장, 주교육감의 선출을 결정짓게 되고, LA 시 차원에서는 인도대사 지명을 받아 물러나는 에릭 가세티 시장의 후임과 함께 시 검사장과 시 감사관, 그리고 15명 시의원의 절반을 결정짓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카운티, 교육구, 사법 및 입법기관의 선거도 줄을 잇고 있어 투표를 제대로 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 표를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한인들에게는 수많은 후보들의 이름이 생소하기 때문에 더더욱 준비가 필요하다. 선택이 어려울 때는 주류언론의지지(endorse)를 받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LA 시장이 바뀌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 후보로 나선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 조 부스카이노 LA 시의원, 케빈 데리온 LA 시의원,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 후보와 기업가 래밋 바마 등의 각축전이 예상외로 치열해지고 있어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지금 캘리포니아 주와 LA 시는 갈수록 악화되는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택 값은 몇 년째 고공행진 중이고, 크나큰 위기에 봉착한 노숙자 문제, 40년 만에 최고라는 인플레이션과 개스비 인상, 치솟는 범죄율,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종증오 범죄, 거기에다 코비드-19 팬데믹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산불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지도력의 변화가 절실하다. 나와 내 가족이 안전하고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반드시 유권자등록을 하고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