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의회에서 개정된 베케이션 렌탈 관련 법안 41이 통과 되었다.
법안 41은 단기숙박 베케이션 렌탈의 최소 임대 기간을 현행 30일에서 3개월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단기숙박 임대 사업을 코올리나나 쿠일리마, 마카하, 와이키키 등 일부 리조트 구역으로 제한하며, 특별한 예외가 없는 한 주거 지역에서의 영업을 금지한다.
법안 41은 커크 칼드웰 전 시장 집권 당시 제안된 베케이션 렌탈 규제보다 훨씬 강력하다.
칼드웰 전 시장은 지난 2019년 주거 구역 내 단기숙박 업체 수를 제한하면서도 추첨을 통해 일부 영업을 허가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시 정부와 단기 임대 사업자 간의 일종의 타협안이었고, 엑스피디아나 에어비엔비와 같은 베케이션 렌탈 플랫폼과의 양해 각서 체결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릭 블랭지아드 시장은 커크웰 전 시장의 타협안 내용을 완전히 발효하지 않았고, 현행법 개정을 위해 법안 41 제안하기에 이른다.
법안 41이 제안된 후 단기숙박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어비앤비 토랄 파텔 하와이 지부장은 칼트웰 전 시장의 제안과 비슷한 정책이 이미 카우아이와 마우이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블랭지아드 행정부가 칼드웰 전 시장의 규제안을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파텔 지부장은 마우이에서 정부 규제를 준수하지 않는 단기숙박 매물을 1,300이상 제거했다고 밝히며, 오아후에서도 이 같은 단속을 실시하기 위해 시 정부 기획허가국(DPP)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베케이션 렌탈의 수요와 공급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기간 사회적 거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호텔 예약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각종 규제가 발령되면서 운영이 여의치 않게 되자, 단기숙박업자들은 매물을 장기 임대로 전환하거나 아예 매각했다.
단기 임대 매물이 줄어 들며 호텔 객실 점유율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리즘 오소리티(HTA)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주내 베케이션 렌탈 공급 수(unit night)는 총 46만2,723개로 2019년 동월 대비 25.2% 감소했다.
임대 수요 역시 33만8,088개로 2019년 동월 대비 33.6% 감소했다.
2019년 2월과 2022년 2월의 베케이션 렌탈 공급 수를 섬별로 살펴 보면, 오아후가 22만5,185개에서 14만6,588개로 40% 감소했고, 빅아일랜드는 약 27%, 마우이와 카우아니는 약 14% 감소했다.
단기임대시장 분석업체 트랜스페어런트 인텔리젠스의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2월 베케이션 렌탈의 객실 점유율은 73.1%로 2019년 동월 대비 8.2% 줄어들었다.
올해 2월 호텔 객실 점유율은 72%로 베케이션 렌탈고 비등한 모습을 보였다.
2022년 2월 베케이션 렌탈의 숙박료는 2019년 동월 대시 약 37% 증가한 296달러였다.
법안 41을 두고 주민들의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법안 통과로 인해 시 기획허가국(DPP)은 7개의 신규 직책으로 이루어진 전속 전담반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