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여행자 등록제도인 세이프 트래블 하와이(Safe Travel Hawaii)가 지난 달 25일부로 종료되었다.
2020년 10월15일 시행 이후 1년 5개월 여 만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세이프 트래블 시스템의 부활 가능성을 낮게 여기면서도, 추후 보다 효율적인 관광산업 관리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 정부 정보실 도우 머독 실장은 세이프 트래블 제도를 재 시행할 상황을 대비하여 웹 응용 프로그램과 코드, 구성, 워크플로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보유 중인 기술을 가지고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투어리즘 오소리티(HTA)는 관광산업 전반을 관리하는 시스템(smart destination) 개발에 세이프 트래블의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911테러로 인해 공항 보안 검색대(TSA) 절차가 강화된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공중 보건 비상사태의 대응 절차를 미리 준비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긴급 사태 관리청장 케니스 하라 해군 소장은 세이프 트래블 제도가 다시금 활용된다고 해도, 시간과 인력, 비용을 이유로 예전과 같은 형태로 운영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이프 트래블 제도를 운영하기 위해 하와이 주는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왔다.
우선, 운송기업 로버츠 하와이 사와 2,2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공항에서는 방역 체계를 감시하는 주 방위군 인력에 36만8,000달러 이상의 인건비가 들어 갔고, 114대의 열화상 카메라 마련에 3,000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아울러, 체온이 높은 여행객을 찾기 위해 98개의 안면 인식 카메라도 설치했다.
또한, 일본 기업 NEC 사와 10년 계약을 맺고 호놀룰루와 카훌루이, 리후에, 코나, 힐로 공항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유지보수 작업을 의뢰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카메라 운영이 정말로 필요한지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Z이코노믹스 폴 브루베이커 회장은 세이프 트래블 제도가 실시되기 전 하와이 주의 방역 제도는 19세기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짚었다.
HTA 관계자는 세이프 트래블 시스템이 현재 HTA가 구상 중인 관광산업 관리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방문자 교육이나 비상 정보망 제공은 물론 관광 상품 예약이나 쇼핑 등을 하나로 아우르는 도구로의 재탄생을 제안했다.
또한, 세이프 트래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와이 도착 전 기내에서 작성하는 농산물 신고서나 하와이 문화와 자연을 존중하는 약속인 포노 서약(Pono pledge)을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농산물 신고서의 디지털화는 주 상원 글랜 와이키 의원이 주 정부에 도입을 촉구해 오고 있다.
HTA 데 프라이 최고경영자는, 와이키 의원과 협력하여 항공사 측에도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