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코로나 규제 철폐, 그래도 조심해야
2022-04-01 (금)
LA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한들이 모두 없어졌다. 지난달 30일 LA 시의회가 실내 비즈니스 입장 시 백신접종 증명 제시 의무화 조례의 시행 중단을 승인하면서다. 에릭 가세티 시장이 이에 서명해 즉시 발효된 이번 조치로 LA시를 포함, LA 카운티 전체에서 코로나 관련 제한조치는 이제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게 됐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 방역 정책 면에서 가장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던 LA시가 관련 제한들을 모두 없앰으로써 남가주 전역이 이제 사실상 팬데믹 이전과 같은 일상을 회복하게 됐다. LA보다 앞서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백신 증명은 물론 마스크 의무화까지 해제해 오렌지와 샌 버나디노, 리버사이드 등 다른 남가주 카운티들에서는 이미 코로나19 관련 제한에서 자유로워진 상태였다.
2020년 3월 캘리포니아 전역에 팬데믹 봉쇄령이 내려진 후 2년 만에 마침내 관련 규제가 모두 사라진 것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뉴 노멀’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진전이라 볼 수 있다. 코로나 봉쇄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과 비즈니스를 잃거나 경제적 타격으로 힘들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이같은 일상 회복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완전히 가드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세가 크게 약화됐다고는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방심은 금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재변이 바이러스인 스텔스오미크론(BA.2) 감염자가 살금살금 늘고 있다는 점에서도 경계를 거두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비상사태 동안 전염병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과 공중보건 수칙들이 널리 알려지고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 잡게 된 것은 팬데믹이 남기고 간 일종의 선물과도 같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고 난 후에도 대부분의 한인들이 여전히 공공장소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 50세 이상에 대한 2번째 부스터샷이 승인됐다. 해당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고 개인 방역을 계속 철저히 지킴으로써 우리 사회 전체가 감염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