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미덕이라는 미국에서 약품의 가격 중에 안약과 피부약의 경우에 있어서 가격에 비해 약품의 양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을 보면서 많은 환자분들이 질문을 해 오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안약의 경우가 많은데 너무 작은 양의 안약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을 보면 많은 환자분들이 놀라시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래서 안약을 조제하고 환자분들한테 드릴 때는 항상 하는 말이 ‘안약을 쓰실 때 너무 많이 방울을 넣지 마세요’라는 말씀을 꼭 드린다. 무심코 안약을 쓰게 되면 양이 많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환자분이 전화를 하셔서 쓰고 계시는 안약을 리필해 달라고 부탁들 받은 적이 있다. 컴퓨터로 환자분의 정보를 확인을 해본 결과 2주도 채 되지 않아서 전화를 걸어오신 것이었다.
한 달 치를 쓰셔야 되는데 2주밖에 되지 않았으니 당연히 보험에서는 거부를 하고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하도 궁금해서 안약을 처방전대로 쓰셨냐고 말씀을 드렸더니 안약을 넣을 때 잘못해서 처방전보다 더 많이 눈에 다가 넣으셨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럼 어떻게 안약을 쓰는 것이 좋을까?
일단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안약에 대한 양을 보험에서는 어떻게 정하고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10여년 전만해도 안약을 쓰는 것에 대한 보험회사의 적용은 많이 느슨해서 양에 상관없이 안약 1병을 한 달로 거의 쓰는 것으로 여기고 있어서 양에 상관없이 약국에서는 많은 양의 안약을 보통은 환자분들에게 드려서 넉넉하게 쓰실 수가 있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을 했듯이 안약의 가격이 만만치 않게 비싸다. 그러니 보험회사에는 안약을 보험처리 할 때마다 손해를 보아왔다. 그래서 안약에 대한 규정을 바뀌어서 지금은 아주 엄격하게 규칙을 만어서 약국과 환자들에게 따르도록 하고 있다.
그 규칙은 1ml = 27방울 혹은 30방울이다. 이것을 약국에서 계산을 해서 보험회사에 컴퓨터에 넣게 되어있다. 이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약국은 보험에서 약에 대한 쓰임이 틀렸다고 약제에 대해서 보험 적용을 거부를 당하고 환자분들도 기분이 언짢아지시는 것을 많이 본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보면 녹내장 안약으로 상당히 많이 쓰이는 Latanoprost라는 안약이 있다. 아마도 시니어 분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이 약은 한 병의 사이즈가 2.5ml 이다. 이해하기 쉽게 하지면 2.5ml 은 한 숟가락의 양이 안 되는 반 숟가락의 양이다. 계산을 해보면 2.5ml x 30방울= 최대 75방울 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면 일반적으로 이 녹내장 안약을 1방울씩 양쪽 눈에 밤마다 넣게 되니까 하루에 2방울을 쓰게 되는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17방울은 33.75일과 37.5일 정도를 쓸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보통 이 중간치인 35일을 보험회사 컴퓨터에 넣으면 보험회사에서는 무리없이 보험 적용 허가를 내어 준다.
하지만 실수를 해서 몇방울씩 더 눈에 넣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안약의 통에 힘을 주어서 1방울씩 떨어뜨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다보면 손가락에 힘이 더 들어가서 2-3방울씩을 더 넣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35일 이전에 약을 모두 써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보통의 경우 17-21일 정도면 리필을 하러 오시는 환자분들의 경우가 많다. 이런경우 약사들은 보험회사와 연락을 해서 보험회사에게 설명을 해야되는데 모든 보험회사가 약사의 설명을 듣고 허가를 내어주지는 않는다. 이런 경우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번째는 보험없이 비싼 안약을 사야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약을 넣지 않고 리필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다. 약의 공백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이다.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은 약사에게 안약이나 피부약을 받을실때 항상 며칠동안 쓰는 것인가를 물어 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문의 (703)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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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