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까지 총영사관 후정에서... “약자 챙기는 대통령 되길”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3일 하와이를 비롯한 미국 각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사전에 등록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홍석인 총영사 부부의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 투표소 개장을 한 총영사관은 첫 날 85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고 알려왔다.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새 대통령이 국민을 소중하게 여기고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챙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68세의 한 유권자는 "6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 제도로 50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의 대선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그 동안 마음은 늘 서울에 가 있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의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투표하러 왔고 약자를 챙기는 대통령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에 등록한 미국 현지 영주권자와 일시 체류자 등 재외선거 유권자는 모두 5만3천73명이다. 19대 대선 당시 등록 유권자(6만8천224명)와 비교하면 22.2% 감소한 수치다.
하와이도 734명으로 19대 대선 당시 1천여 명에 비해 감소했다.
투표장에서 본인확인을 위해서는 여권, 주민등록증, 공무원증, 운전면허증등 대한민국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급한 신분증 가운데 하나를 지참하면 된다.
특히 재외선거인 중 영주권자일 경우, 선거인 명부에 등록되어 있다 하더라도 본인확인을 위해서는 반드시 영주권 카드나 비자원본을 제시해야 한다.
실제 한 가족은 영주권카드를 가져 오지 않아 투표소에 재차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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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