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대선 열기’ 재외투표소 발길 이어져

2022-02-24 (목)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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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영사관 투표소 비롯 소중한 한 표 행사

▶ 첫날 655명 투표 마쳐

‘LA 대선 열기’ 재외투표소 발길 이어져

20대 한국 대선을 위한 재외선거 첫 날인 23일 LA 총영사관 2층 투표장에 나온 한인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재외국민 투표가 23일 LA 총영사관을 비롯한 전 세계 115개국 117개 재외공관 21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엿새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재외투표 첫 날인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9시간 동안 LA 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총 655명이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 이번 재외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는 관할지역 등록 유권자 총 1만260명 중 6.4%가 첫 날 투표를 마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아직 완전 종식되지 않았지만 이날 LA 총영사관 투표소에는 투표소 개장 전부터 오후 마감 시간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한인 유권자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유권자들도 있었고, 이중국적 시민권자 부부, 부모를 모시고 온 아들, 출근 전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들른 직장인,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방문한 엄마 등 다양한 유권자들이 LA총영사관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LA 총영사관 투표소에 나온 장덕찬(69 씨는 6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 제도로 50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의 대선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그동안 마음은 늘 서울에 가 있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의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 측은 투표 첫 날부터 한인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던 가운데 추가 투표소 운영 기간 및 주말 동안 더 많은 유권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는 총영사관 투표소가 28일까지 운영되는 가운데, 추가 투표소는 25일부터 27일 사흘 동안만 운영된다. 추가 투표소는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 샌디에고 한인회관(7825 Engineer Rd, San Diego) 2층, 그리고 애리조나 아시아나마켓-메사(1135 S. Dobson Rd, Mesa) 등이다.

투표를 하는 재외선거인 등은 여권·주민등록증 등 사진·이름·생년월일 등이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특히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은 신분증 외에도 비자·영주권증명서 등 국적 확인 서류의 원본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투표할 수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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