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 임, 공동 6위·페덱스 3위
임성재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린 토리 파인스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임성재(24)가 시즌 네 번째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샌디에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공동6위(13언더파 204타)를 차지했다.
작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과 이어진 더CJ컵 공동9위, 올해 개막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8위에 이어 벌써 네 번째 탑10 입상이다.
선두에 2타차 공동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역전 우승도 기대했던 임성재는 1번 홀(파4) 더블보기로 힘이 빠졌지만, 이후 버디 4개를 뽑아내 순위를 지켜냈다.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고도 3퍼트 파에 그친 게 아쉬웠다.
임성재는 26만5,000달러의 적지 않은 상금을 받았고, 페데스컵 랭킹 3위를 지켰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친 김시우(27)는 공동11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연장전에서 루크 리스트(미국)에게 돌아갔다. 리스트는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한 뼘 버디를 잡아내 윌 잴러토리스(미국)를 따돌렸다. 둘은 4라운드를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마쳤다.
2013년 PGA투어에 데뷔한 리스트는 2부투어에서 2승을 올렸지만, PGA투어에서는 이번이 생애 첫 우승이다. 그는 PGA투어 206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나 뽑아내며 6타를 줄인 리스트는 잴러토리스가 경기를 끝낼 때까지 무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벌어진 연장전에서 천금 같은 버디로 우승, 긴 하루를 기다린 아내와 자녀들과 얼싸안고 기뻐했다.
우승 상금 151만2,000달러보다 더 반가운 건 매스터스 출전권이다. 매스터스가 열리는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살고 있는 그는 2005년 아마추어 시절 딱 한 번 매스터스에 출전했다.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잴러토리스는 7번 홀부터 12개 홀을 모두 파를 적어내며 1타밖에 줄이지 못해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