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제쳐
▶ 지난해 제시카 코다에 당한 연장 패배 설욕, 브룩 핸더슨에 3타차 앞서… 박인비 공동 8위
LPGA 2022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니엘 강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
한인 선수 대니엘 강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은 세계랭킹 1위를 제친 역전승이었다.
대니엘 강은 23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617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대니엘 강은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가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10언더파 278타, 공동 4위로 밀리는 동안 선두로 뛰어올라 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박인비(34)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니엘 강은 딱 1년 전인 지난해 개막전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우승이 됐다. 대니엘 강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대회 기간 내내 선두를 지키다가 4라운드 16번 홀에서 제시카 코다에게 동타를 허용, 연장전을 벌인 끝에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8번 홀(파3) 연장에서도 대니엘 강이 코다보다 더 가까이 공을 붙였으나 9m 버디를 잡은 코다에게 결국 우승컵을 내줬다.
그러나 올해는 3라운드까지 지난해 개막전 챔피언 코다의 동생인 넬리 코다에 1타 뒤진 2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해 역전 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였던 코다가 10번 홀(파4)까지 2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반면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대니엘 강과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우승 경쟁을 벌였다.
로페스가 먼저 5∼7번 홀 3연속 버디로 치고 나갔으나 이후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대니엘 강은 9번과 11번 홀 버디로 추격에 나섰다.
대니엘 강은 13, 14, 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단독 1위로 뛰쳐나갔고, 로페스는 13, 15번 홀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어 둘의 격차는 4타까지 벌어졌다.
16번 홀(파4)에서 약 5m 정도 보기 퍼트를 남겨놓는 위기를 맞았으나 보기로 잘 막아냈다. 이때도 2위와 격차가 4타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1타를 잃었지만 여전히 3타 차를 유지했다.
유명인 부문에서는 연장전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데릭 로(미국)와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성 대결’이 펼쳐졌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로가 약 7m 파 퍼트를 넣고, 소렌스탐은 그보다 짧은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승패가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