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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자매 테니스선수를 키워낸 아버지의 집념과 가족애”

2021-12-31 (금) 글 박흥진 한국일보 편집위원 / 할리웃 외신 기자 협회(HFPA)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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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흥진의 Hollywood Interview - 영화배우 윌 스미스 & 온자누 엘리스

“세계적인 자매 테니스선수를 키워낸 아버지의 집념과 가족애”

영화배우 윌 스미스 & 온자누 엘리스

‘킹 리처드’(King Ricahrd)는 세계 챔피언들인 자매 테니스 선수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키워낸 아버지 리처드의 집념과 가족애를 다룬 감동적이요 훌륭한 드라마로 스포츠영화이기도 하다, 리처드로는 윌 스미스(53)가 그리고 집안의 평안과 화목을 떠 받쳐주는 리처드의 아내 오라신으로는 온자누 엘리스(52)가 각기 나온다. 다음은 두 사람이 LA에 있는 미 감독노조를 위한 시사회 후에 가진 일문일답이다.
“세계적인 자매 테니스선수를 키워낸 아버지의 집념과 가족애”

영화 ‘킹 리처드’(King Ricahrd) 화면 캡처.


-윌, 당신은 영화의 제작도 겸했는데 당신 생애의 이 시점에서 왜 비너스와 세레나 그리고 그들의 가족 얘기를 영화로 만들기로 생각했는가.

“우선 잭 베일린이 쓴 각본이 너무나 훌륭했다. 각본 첫 부분부터 읽으면서 흥분했다. 특히 각본에 있는 내용인 리처드가 14세난 비너스를 TV인터뷰 하는 사람의 말이 맘에 안 들자 이를 중단시키는 부분은 20년 전의 일이지만 내가 실제로 시청한 것이어서 아주 감동적이었다. 이런 아버지에 행동에 대해 비너스가 보인 얼굴 표정까지 기억이 나는데 그 것은 자기를 지켜줄 사자가 곁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표정으로 다소 비웃는 듯 하기 까지 했다. 그 사자는 딸을 해치는 사람들이나 장애물들을 거침없이 죽이든지 또는 병신을 만들든지 할 것이다. 그래서 비너스는 아버지를 든든히 믿었다. 그 인터뷰를 보면서 장차 내 아이들도 나로부터 그런 신뢰감을 얻게 되도록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 때 이미 리처드를 존경하게 되었고 그가 대중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각본을 읽으면서 리처드의 집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파고들 기회가 왔다고 흥분했다. 그리고 그의 결혼관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첫째와 둘째 테니스 선수를 내놓은 집안의 내력에 대해 알고 싶었다. 둘이 그렇게 세계적 챔피언이 된 것이야 말로 참으로 기이한 일로 마이클 조단이 전성기에 프로농구 챔피언십을 쟁취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두 딸의 성공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어서 그 내막을 탐구해보자고 생각하자 몹시 흥분했다. 그런데 리처드는 이런 도전적인 태도와 행동 때문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악인 취급을 받다시피 했다.”

-온자누, 당신은 리처드가 딸들을 키우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도 딸들의 성장 발전에 남편과 마찬 가지로 참여하고 있다는 모습을 힘차게 보여주고 있는데 그 역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나는 오라신에 관해 진실을 얘기하고자 했다. 도움이 된 것은 각본을 쓴 잭 베일린과 감독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이 오라신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들은 것이다. 오라신은 인터뷰에서 자기 삶에 대해 자세히 들려주고 있다. 인터뷰를 듣고 느낀 바는 오라신도 리처드와 마찬 가지로 딸들을 세계적 챔피언으로 만들겠다는 미친 사람이나 가질만한 꿈의 공범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윌과 잭과 레이날도와 같은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일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와 함께 매일 같이 세트에 나와 조언을 해준 오라신의 딸 아이샤의 공이 크다. 아이샤는 내게 영웅적인 남편 곁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무기력한 아내 노릇을 하지 않도록 하라고 충고했다. 우리는 모두 오라신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진실을 얘기하고자 원했다.”

-윌, 리처드가 딸들을 어떻게 테니스 선수로 키웠다고 생각하는지.

“보통 부모들은 자식들을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려고 몰아붙이기 마련이어서 리처드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비너스는 내게 리처드는 자기를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가 아버지에게 테니스를 치게 해달라고 사정하도록 유도했다고 들려줬다. 사실 리처드의 집안에서 테니스는 다섯 번째로 중요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나님, 믿음, 가족, 인류가족에의 헌신 그리고 교육 다음에 테니스였다. 리처드는 딸들이 테니스를 치기 전에 이들 네 가지 조건부터 제대로 갖추도록 지도했다. 리처드의 가족은 서로가 서로에게 헌신했고 세상을 위해서도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리처드와 오라신은 딸들을 먼저 훌륭한 인간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리고 테니스를 이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썼다. 비너스는 자기들이 무슨 잘못을 저지르면 아버지는 벌로 테니스를 못 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 세레나는 양말을 말아 고무줄로 묶은 뒤 그 것을 자기 방 벽에 던졌다고 말했다. 리처드와 오라신은 이렇게 딸들에게 강압적으로 요구하기보다 딸들의 욕망에 동참 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딸들과 온 가족이 원하는 것을 함께 한 부모다.”

-레이날도 감독과 일한 소감은.

*온자누-내가 함께 일해 본 감독들 중 가장 열정적인 사람들 중의 하나다. 촬영 첫날에 보여준 정열을 마지막 날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우리들의 생동하는 응원자로 편하게 연기하도록 충분한 공간을 마련해줬다. 그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역을 제대로 완성할 수 있도록 정확한 조언을 해주었다. 그런 면에서 그는 천재다.“

*윌-그는 인간을 이해하는 사람으로 이는 아주 좋은 일이다. 어떤 감독은 이미지를 또 어떤 감독은 행동을 좋아하지만 레이날도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그는 배우들을 사랑하는 감독이다. 그리고 그는 감정을 사랑한다. 감독이 무엇을 사랑하느냐 하는 것은 연기에 있어 중요한 구실을 한다.“

-비너스 역의 사니야 시드니와 세레나 역의 데미 싱글턴과 함께 일한 경험은.


*윌-둘은 다 영화를 만들기 전에 테니스를 칠 줄 몰랐다. 영화를 위해 배웠다. 그런데 사니야는 왼 손 잡이로 오른 손 잡이인 비너스를 연기하기 위해 맹훈련을 했다. 그 열정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둘은 항상 가족이 지닌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둘이 함께 보여주는 다정한 모습은 연기라기보다 자연발생적인 것이라고 해야겠다. 진짜 자매처럼 똘똘 뭉쳤는데 그래서 카메라가 돌아가도 연기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둘은 배우로서 스크린에 뜨거운 피를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온자누-둘은 스크린 위에서나 밖에서 모두 똑 같이 호흡했다. 그들은 영화를 만들면서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됐다. 그래서 감독도 연기 지도를 하는 대신 그냥 카메라가 돌아가게 놔뒀다.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들로 우아하고 총명한 젊은이들이다. 나는 그들로부터 매일같이 배웠다.“

-윌, 역을 위해 테니스를 배우기라도 했는가.

“사실에 정확히 따르려고 리처드를 아는 사람으로 테니스 코치를 골랐다. 한 15분 정도 연습을 했는데 이 코치가 내게 하는 말이 리처드는 테니스를 칠 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딸들에게 치는 방법을 가르쳐준 것은 다 틀린것이라며 따라서 내게도 리처드가 한 틀린 방식대로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리처드는 테니스를 이해하긴 했지만 칠 줄은 몰랐다. 그런 그가 공부를 해 딸들을 선수로 키웠다는 것은 참으로 놀랄 일이다.

-윌, 세트에서 있었던 가장 우스운 일은 무엇인지.

“방귀를 꾼 것이다. 그 날 비너스와 세레나가 세트에 찾아왔는데 한다는 말이 리처드는 어떤 모임에서 누군가가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말을 하면 방귀를 꾸곤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두 딸에게 하락을 받고 두 차례 방구를 꿨다. 그러자니 재미가 만점이었는데 비너스와 세레나도 진짜로 즐거워하더라.”

-온자누, 비너스와 세레나의 어머니 역을 한 느낌은.

“나는 두 사람의 열렬한 팬이다. 둘은 나보다 어리지만 그들은 코트 안과 밖에서 훌륭한 흑인 여성상을 보여줬다는 의미에서 나의 영웅들이다. 그리고 둘은 이런 꿈을 현실화한 가족의 동등한 참여자들이다. 윌리엄스 가족은 사랑을 무기로 자기들을 파괴하려는 것에 대항했다. 이런 사랑은 흑인 가족들의 특징이지만 사람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는데 이 작품을 통해 그 것을 보여주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흥분하고 있다.”

<글 박흥진 한국일보 편집위원 / 할리웃 외신 기자 협회(HFPA)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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