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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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아이에아-할라바 수도관 폐쇄

2021-12-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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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아이에아-할라와 지역 수도를 폐쇄했다.

허용치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디젤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레드힐 수도에 이어 두 번째 폐쇄이다.


호놀룰루 수도위원회(HBW)는 12월 첫째 주 초에 아이에아-할라와 지역의 수도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미 본토에 있는 연구소로 보냈으며, 결과는 12월 둘째 주에 나온다고 밝혔다.

수도위원회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하며, 정확한 상황파악을 위해 자료 수집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수도에서 오염 물질이 발견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주민의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해군의 발표에 의하면 수도에서 검출된 디젤 유기물(TPH-d) 농도는 920ppm으로 주 보건국 기준치 400ppm을 두 배 이상 초과했다.

보건국은 기지 내 특정 지역의 수도 사용 중지를 권고하고 있다.

보건국이 지적한 곳은 진주만-히캄 합동 기지와 알리아마누 군사보호구역, 레드힐 및 니미츠 초교, 기지 내 주택 등이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12월6일 레드힐 연료 탱크 운영을 중단하고, 오염지역을 정화하며, 현재 탱크에 들어 있는 연료를 안전하게 빼 내는 작업을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긴급 명령을 발령했다.


해군은 이게 주지사의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리얼 돌시 해군 대령은 스타어드버타이저에 보낸 성명에서 합법적인 명령을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 장관은 식수 오염 사건의 전말을 조사하기 위해 연방 기관과 연계된 담당 부서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오염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사고이며 원인 조사 및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해군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은 사건 해결을 위해 연방 및 주, 시 정부와 협력하는 한편 하와이 원주민 단체들과도 긴밀히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 자료에 의하면, 해군은 현재 식수관리시스템을 도입을 검토 중이며, 30일 이내에 선별된 업자가 방문하여 시스템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미 의회 메이지 히로노 상원 의원은 하와이 합참의장 후보 크리스토퍼 그레이디 중장의 청문회에서, 그레이디 중장이 레드힐 연료 탱크 사안을 최우선 순위로 염두에 두어야 하며, 오아후의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연료 탱크를 옮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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