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한국 사람들은 걱정이 많다. 걱정거리는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뒤에 생각해 보면 걱정 안해도 될 문제들을 가지고 걱정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한때 정신건강 문제를 지도하여 인기가 높았던 이 상구 박사의 Hew Start운동도 걱정을 버리자는 것이 초점이었다. “걱정을 모두 버리고 Smile Smile Smile” 하는 것이 그의 주제가였다. 모든 문제는 걱정으로부터 생산된다. 예수도 근심하고 걱정하는 자는 다 내게로 오라고 초청하였다. 걱정하는 자는 많은 문제를 가진 자이다.
아이는 아이의 걱정이 있고 노인은 노인의 걱정이 있다. 부자는 부자의 걱정이 있고 가난한 자는 그 나름대로의 걱정이 있다. 한국사람은 한숨을 잘 쉰다. 한숨 속에서 걱정이 흘러나온다. 혼자의 걱정도 있고 부부 사이의 걱정도 있다.
개인의 걱정도 있고 나라의 걱정도 있다. 소위 정치가란 백성의 걱정거리를 해결하는 사람들인데 엄청 많은 정치가들이 머리를 싸매도 해결 안되는 것이 나라의 걱정거리이다.
배가 고파도 걱정, 배가 불러도 걱정, 지위가 높아도 걱정 지위가 낮아도 걱정 남자도 걱정 여자도 걱정, 세상살이란 걱정과의 싸움이다. 걱정을 맡아주는 은행이 있으면 영업이 잘 될 것 같다.
걱정은 어떤 두려움에서 온다. 두려움에 대한 심리적 반응이 걱정이다. 한 성경 학자는 성경에 두려워하지 말라,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366회 사용되었다고 지적하였다.
영국 런던의 킹스 암 연구소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평소 두려움과 걱정을 많이 하는 환자의 사망률이 걱정을 덜 하던 자보다 20% 사망률이 더 높았다고 한다. 희망적이고 걱정을 덜 하는 사람들이 수술 후 10년을 더 살았다고 한다. 걱정과 두려움이 건강에 주는 영향이 지대함을 말하는 것이다.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두 개의 손잡이를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하나는 두려움의 손잡이이고 다른 하나는 믿음의 손잡이이다. 두려움의 손잡이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하루 종일 걱정 속에 산다.
그러나 믿음의 손잡이를 갖고 사는 사람은 그 하루를 자신감을 가지고 산다. 어느 종교에 대한 신앙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확신을 갖고 사는 자와 불안 속에 사는 자는 삶의 질이 다르다.
세계적 부흥사인 빈센트 피얼 목사는 “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두려움과 걱정 속에 사는 자보다 성취하는 것이 훨씬 많다”고 하였다.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확신을 가진 자가 자신감이 크고 정열적이기 때문이다.
아동심리학자들은 걸음마를 배우는 유아의 두려움을 세 가지로 분석하였다. 떨어지는 두려움, 장애물에 대한 두려움, 방향 결정에 대한 두려움이다. 떨어지는 두려움은 성인이 되면서 각종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난다.
장애물에 대한 두려움은 생각치 못한 뜻밖의 방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나고 방향 결정에 대한 두려움은 삶의 방향 설정 곧 인생의 목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짧은 인생을 살지만 삶의 목적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필요하다. 열심히 살되 목적이 확실한 사람은 사는 태도가 달라진다. 목적을 너무 물질적인 것에만 두지 말고 좀 더 고귀한 인생의 목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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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