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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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증가하는 사기와 절도범죄 주의

2021-12-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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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다.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과 함께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미치고 있지만 한인사회에서는 작년과는 달리 송년행사들도 상당수 되돌아오는 등 연말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속에서도 연말 할러데이 시즌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바로 범죄 증가다. 올해도 벌써부터 연말을 노린 강절도 등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고급 백화점과 명품 매장들을 겨냥한 떼강도들이 설치면서 치안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는 LA 한인타운을 포함해 한인업소들이 몰려 있는 지역이나 한인 밀집 주택가도 예외가 아니다. 한인타운 내 아파트나 콘도들에서는 주차장 차량털이 범죄나 우편물 절도 행각 등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고, 게이트가 있는 주택단지 거주자나 현금이 많아 보이는 비즈니스 업주들을 뒤따라가 강도로 돌변하는 미행 범죄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말 대목을 노린 각종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혼자 지내는 노인들을 유인해 강도로 돌변하거나,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한 신분도용도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유형의 사기와 범죄는 특히 고령층과 영세 업주, 영어가 서툰 이민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인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 예산삭감 등의 여파로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강력 범죄들에 대한 경찰의 대처가 예전같이 않은 점도 치안 우려를 높이고 있다. 차량 절도 등의 피해는 경찰에 신고해도 경관들이 일일이 대응하고 조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범죄피해 예방의 제1 수칙은 범죄의 기회를 아예 없애는 것이다. 집에서나 차량에서나 철저한 문단속과 주변 살피기, 그리고 사기 범죄 등에 대한 경각심을 날카롭게 세워야 한다.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하는 자세만이 연말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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