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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토산품 보호 위한 `시민단체’,

2021-11-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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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산지 표기 문제로 `메도우 골드’ 소송

하와이 토산품 보호 위한 `시민단체’,
하와이 외식산업연합(HFA)이 메도우 골드 사를 대상으로 우유 원산지 표기에 의문을 나타내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지난 2020년 4월 메도우 골드 사가 사업가 바흐만 사디기 회장에 매각된 후,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유가 하와이 산으로 팔리고 있으며, 하와이에는 메도우 골드사 이름으로 등록된 소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산업연합은 메도우 골드사의 상징인 '라니 무' 마스코트를 걸고 타 주에서 생산된 제품을 파는 것은 소비자 기만이라고 꼬집으며, 이는 엄연한 상표법(랜햄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메도우 골드 사는 현재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한편, 메도우 골드 사가 매각된 직후, 사디기 회장은 하와이에서 생산된 우유뿐만 아니라 미 본토에서 생산한 우유도 하와이로 들여오고 있다는 사실과, 미 본토에서 생산된 우유도 유제품을 만드는 데에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퍼시픽 비지니스 뉴스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하와이 토산품 지킴이 단체인 울루포노 이니셔티브 머레이 클레이 회장은 이번 사태가 지난 2019년 발생한 코나 커피 소송 사건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설명하며, 원산지 표시의 투명성은 소비자 권리뿐만 아니라 1차 생산자의 권리를 보호하며, 나아가서는 하와이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 코나 커피 농장 관계자들은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22개의 유통업체가 품질이 낮은 원두를 코나 커피로 오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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