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해변 특별개선지구협회(WBSIDA)가 데이빗 이게 주지사에 카웨헤웨헤 해변에 재난 지역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카웨헤웨헤 해변의 또 다른 이름은 그레이스(Grays) 해변으로, 할레쿨라니 호텔 앞에 자리한 작은 규모의 모래사장이다.
WBSIDA는 카웨헤웨헤 해변과 주변 지역이 수 십 년에 걸쳐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공공의 안전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카웨헤웨헤 해변 출입구로 이용되어 오던, 와이키키 쉐라톤 호텔 앞의 해변 통로는 안전을 이유로 출입이 금지된 상태이다.
WBSIDA에 의하면, 할레쿨라니 호텔을 비롯하여, 아웃리거 리프 와이키키 리조트와 포트 드루시 제방 등 약 600피트에 이르는 해안선에서 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BSIDA는 당장 눈에 띄는 위협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건물 기반에 계속해서 침식이 가해진다면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WBSIDA는 이게 주지사 외에도 국토자원국(DLNR)과 지역구 주 상원 쉐론 모리와키 의원,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에게 동일한 내용의 서신을 보내 카웨헤웨헤 해변의 재난 지역 지정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 의회는 지난 2019년 와이키키 해변 보호를 위한 예산으로 1,200만 달러(WBSIDA의 기부금 300만 달러 포함)를 책정했으며, 5년에 걸쳐 다섯 개의 제방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WBSIDA는 지난 2015년 보다 효율적인 관광지 관리를 위해 시 의회의 법령에 의해 창설되었다.
와이키키 해변은 물론, 알라 와이 항구에서 카이마나 해변, 알라 와이 운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의 관리를 담당한다.
이게 주지사는 현재 COP26 기후변화회의 참석 차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이다. WBSIDA의 요청에 아직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이다.
카웨헤웨헤 해변과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은 재난 지역 지정을 지지하고 있다.
아웃리거 리조트 션 디 수석 부사장은 해안 침식 문제는 재산 피해 뿐만 아니라 주민과 방문객 등 공공의 안전이 걸린 문제라고 설명하며, 보다 신속한 대처를 통해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키키 주민회 밥 핀리 회장도 제방 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침식을 막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