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지원하거나 진학할 대학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은 많다.
먼저 공부하고자 하는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하고, 주거시설과 캠퍼스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보통 대학 랭킹을 고려하는데, 랭킹은 대학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범위나 합격자SAT 점수, 학생 유지율과 4~6년 이내 졸업률 등의 요소들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학 랭킹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는 않다며 학생이 졸업과 함께 떠안게 될 학자금 융자 규모가 랭킹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이 지원할 대학을 결정할 때 랭킹을 전혀 배제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랭킹보다 다른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고려해야 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랭킹의 가치를 크게 보지 않는 사람들은 랭킹을 선정하는 기준이 제한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MIT 입학사무처 전 시니어 부디렉터인 케이티 번스에 따르면 학생들이 대학에 대한 리서치를 할 때 다양한 평가기관에서 제공하는 랭킹들을 두루 살펴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교육적 필요에 따라 나의 관심 대학리스트를 좁혀나갈 때는 랭킹이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특정 전공분야가 가장 뛰어난 대학을 찾거나, 학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에 가장 적합한 대학을 찾거나, 졸업생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을 찾거나, 또는 이 세 가지 카테고리를 모두 충족시키는 대학을 찾을 때 랭킹이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단 한 종류의 랭킹에 의존하는 함정에는 빠지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대학 랭킹은 보통 제한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어떤 경우에는 고등교육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특정 인사의 의견에 영향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번스는 주장한다. 사실 많은 일반인들은 겨우 한 두 개의 평가기관이 내놓는 랭킹을 철석같이 믿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랭킹이 높다고 해서 지원자 개인의 ‘핏’과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학생들은 알아야 한다. 단순히 ‘브랜드 네임’만 보고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되겠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업, 과외 활동, 개인적 필요 등을 고려해서 ‘내가 이 대학의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생활한다면 과연 행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어떤 학생이 하이킹, 카누,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에 푹 빠져있다고 치자.
대학 랭킹이 아무리 높다 한들 아웃도어 활동을 삶의 일부로 여기는 학생이 특성을 대도시 한복판에 있는 대학을 선택한다면, 4년을 행복하게 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박물관에 전시된 예술품 감상이 취미이고, 음식 블로그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대도시의 대학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랭킹이 반드시 교육의 퀄러티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대학에서 교육의 질은 학교측이 학생들의 웰빙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전공 또는 수업스케줄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거나, 학생이 학업 또는 다른 이유로 도움이 필요할 때 카운슬링이나 튜터팅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을 경우 큰 매력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이런 세세한 노력들은 일반적인 대학 랭킹의 평가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을 때가 많다. 랭킹은 대학이 학생의 필요를 파악해서 내실을 다지기보다는 학교의 ‘명성’ 에 더 초점을 맞출 때 흡족한 결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대학 랭킹이 ‘돈’ 의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대학이 펀드레이징을 행사를 개최할 능력, 그래서 랭킹 평가기관이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부분에 돈을 써서 치장하는 능력이 있을 때 랭킹이 상승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학 교육의 질은 전공 분야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뉴욕주에 있는 이타카 칼리지의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교수인 다이앤 가예스키 박사에 따르면 많은 대학들은 특정 전공분야가 뛰어나지만 다른 분야는 그저 그런 경우가 꽤 있다.
어떤 전공과 프로그램은 어디에 내놔도 사람들이 고객을 끄덕일 만큼 훌륭한 반면 다른 프로그램은 퀄러티가 보통 수준 또는 그 이하인 것이다.
어떤 대학은 종합 랭킹이 높지 않지만, 대단한 심리학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템(STEM) 분야도 프로그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종합 랭킹에 현혹되기 보다는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프로그램 퀄러티가 어떤지, 학부생과 졸업생 간 커넥션은 어떤지 살펴보는 것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가예스키 박사는 강조한다.
또한 학부와 대학원을 분리해서 평가할 필요도 있다. 같은 대학이라도 학부과정과 대학원 랭킹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들은 랭킹이 높고 저명한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지만, 막상 그 대학에 가보면 그 저명한 교수는 박사과정 학생들만 가르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학부생들은 유명 교수가 아닌 평범한 대학원생이나 시간강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4년 동안 공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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