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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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단일화 끝까지 밀어붙이자

2021-10-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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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성사된 것처럼 보였던 LA 한인타운 시의회 선거구 단일화 노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선거구 재조정위원회가 확정한 최종안 지도가 LA 시의회로 넘어가면서 흔들릴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변경안이 자신들의 현재 지역구 기반을 앗아간다고 여기는 몇몇 시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누리 마티네즈 LA 시의장은 시의회 차원에서 아예 구획 재조정 논의를 다시 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방안까지 들고 나왔다.

시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결국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다. 선거구 재조정 결과로 다음 선거에서 불리해진다고 판단하니 반발하고 나서는 것이다. 선거구 재조정은 결국 LA 시의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시의원들 모두가 자신의 정치적 득실만 계산하게 되면 재조정안이 다시 산으로 갈 게 뻔한 상황이다.

한인사회는 지난 수개월 간 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관철시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인회를 포함한 주요 한인 단체들이 다른 커뮤니티 단체들과 연합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여론을 결집해 선거구 재조정위와 소통하며 오로지 타운 단일화 성사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여기에 많은 한인들과 주민들이 공청회에 참여해 적극 의견을 개진하며 단일화를 요구한 것도 태스크포스 활동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로 기존의 경계가 어느 정도 확장된 한인타운 구획이 시의회 10지구에 포함되는 최종안이 도출돼 사실상 단일화를 이루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휘둘려 커뮤니티의 염원이 무산됐던 10년 전 전철을 다시 밟을 수 없다. 한인타운 단일화의 당위성과 중요성이 매우 크고 이에 대한 커뮤니티의 요구도 강력하다는 점을 정치인들이 확실히 알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단일화 태스크포스가 LA 시장과 시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편지보내기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목표점을 눈앞에 두고 힘들여 만들어놓은 성과를 또 다시 날려버리지 않도록 막바지까지 많은 한인들의 캠페인 동참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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