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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3분기 어닝시즌 개막] 뱅크오브호프 5,550만달러 역대 최고 순익

2021-10-26 (화) 12:00:00 글·사진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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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비 82% ↑‘어닝 서프라이즈’$ 올해 1억5,295만달러

[한인은행 3분기 어닝시즌 개막] 뱅크오브호프 5,550만달러 역대 최고 순익

남가주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뱅크 오브 호프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뱅크 오브 호프가 25일 남가주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인 은행권의 어닝 시즌이 시작됐다.

뱅크 오브 호프(행장 케인 김)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올 3분기에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했다.

뱅크 오브 호프의 지주사인 호프 뱅콥이 이날 나스닥 시장 마감 후 공시한 실적발표에 따르면 3분기 순익은 5,550만달러(주당 45센트)로 분기별 순익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였던 주당 42센트를 3센트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이다.


이같은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인 2020년 3분기의 3,049만달러(주당 25센트)와 비교하면 82.0% 대폭 증가한 것이다. 전 분기인 2020년 2분기의 5,376만달러(주당 43센트) 대비 3.2% 늘었다. 1~3분기를 합친 올해 누적 순익도 1억5,295만달러(주당 1.23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8,320만달러(주당 67센트)에 비해 83.8% 증가했다.

은행은 자산과 예금고, 대출 등 주요 부문에서도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달성했다.

올 3분기 현재 총 자산규모는 177억9,903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 각각 증가했다. 총 예금고는 150억6,253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각각 늘었다. 순대출(NL)은 132억8,192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로는 비슷한 수준이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증가세를 달성했다.

수익성의 핵심 척도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순익 증대에 기여했다. 올 3분기 순이자마진은 3.07%를 기록, 전 분기의 3.11%에 비해서는 0.04%포인트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2.91% 대비 0.16%포인트 개선되며 3%대를 유지했다. 또한 부실대출 가능성에 대비해 적립하는 대손충당금 비용을 올 3분기에 1,000만달러 줄인 것도 순익 개선에 기여했다.

은행은 올 3분기 실적의 주요 하이라이트로 신규 대출 규모가 10억920만달러를 기록, 전 분기의 8억9,411만달러에 비해 대폭 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대출 다양화 측면에서도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케빈 김 행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출과 예금, 이자 수익성을 늘리고 예금비용과 경비를 줄이면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은행의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한인사회의 코로나 팬데믹 극복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은행의 건전성 유지와 안정적인 성장이라는 양대 목표를 차질 없이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지난 7월 발표한 5,000만달러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올 3분기까지 348만7,426주를 4,72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호프 뱅콥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주당 14센트의 2021년 4분기 현금배당을 발표했으며 배당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현금 배당은 오는 11월 4일 나스닥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18일께 지급될 예정이다.

<글·사진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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