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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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T망원경 반대 집회자들, 주립대 총장 자택으로 항의 행진

2021-10-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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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 케아 산에 설치가 검토되고 있는 30미터 천체 망원경(Thirty Meter Telescope, TMT)을 반대하는 모임이 10월19일 팔롤로 벨리 인근 공원에서 열렸다.

반대자들은 근처에 위치한 하와이 주립대 데이비드 레스너 총장 자택까지 행진하며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TMT 반대 운동인 '쿠 키아이 마우나(Ku Kiai Mauna)' 캠페인의 색상인 빨간색과 노란색 옷을 갖춰 입었다.


쿠 키아이 마우나는 하와이 말로 '산 지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는 10월 둘째 주 교내에서 열린 공개 토론회에서 TMT 설비의 일부분을 해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반대자들은 주립대의 해체 기획이 시위대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례로, 마우나 케아 산의 토지를 임대하고 있는 주립대가 토지 관리를 소홀히 했으며, 망원경 설치를 중단해 달라는 하와이 원주민들의 간청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주립대는 10월26일까지, 망원경 일부 해체 기획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립대 앤 메이센잘 대변인은 스타어드버타이저를 통해 주립대가 세운 TMT 일부 해체 기획을, 반대자들이 잘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주민 모두가 하와이 주립대의 기획을 충분히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다 나은 기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며, 주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24억 달러 규모의 TMT 설치 기획은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 2015년 건설 장비가 도착한 이래 줄곧 일시정지 상태에 놓여 있다. 관계자들은 향후 최소 2년 간은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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