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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2021-09-02 (목)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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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월이다. 학교는 개학을 했고 여름도 이제 다 지나갔다. 그리고 갑자기 비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냥 내리는 비가 아니라 아주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홍수로 피해를 보는 지역이 생기고 있다.

미국에서는 홍수 피해가 그리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특히 우리가 사는 지역은 더 그렇다. 내가 어렸을 적 만해도 한국에서는 홍수 피해가 많았다. 어쩌다 한번 홍수가 나는 게 아니라 그냥 매년 홍수피해로 전국이 들썩 거렸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거에 비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은 비도 덜 내리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하수도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이런 홍수 피해가 좀 덜한 거 같다.

그런데 아무리 하수도 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갑자기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게 되면 잠깐이지만 홍수가 나고 집에 물이 들어오는 경우들이 있다. 하수구가 역류를 하기도 하고 벽을 통해서 비가 스며들어서 지하실에 물이 차는 경우도 있다. 많은 집이 방수처리를 하고 섬펌프를 설치해 놓아서 이런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는 하지만 가끔 이런 일이 생긴다.


특히 우리가 사는 지역도 홍수 다발 지역이 따로 정해져 있다. 이 지역은 뭐가 특별한 게 아니라 그냥 비가 많이 내리는 경우에 홍수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을 따로 묶어서 지도를 만들어 놓게 된다. 웹 사이트(www.msc.FEMA.gov)에 들어가서 내 지역을 선택하면 지도가 나오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홍수 다발 지역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집을 소유하게 되면 화재보험을 가입한다. 화재보험이 없이는 융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원하지 않더라도 처음 집을 구입할 때 보험가입을 하게 된다. 내가 특별히 모르고 가입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화재보험인 경우에는 집에 물이 들어오는 것은 보통 커버를 해주지 않는다. 비가 많이 내려서 지하실에 물이 들어오는 경우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 화재 보험으로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내가 구입하려고 하는 집이 홍수다발지역에 있다면 홍수 보험을 따로 들어야 한다. 보통 융자를 받을 때 은행이 홍수 보험을 요구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내 집이 홍수 다발지역에 있다면 홍수보험을 추가로 들어 놓는 것이 좋다. 원래 가지고 있는 화재보험에 추가로 드는 것이라 큰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약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서 지하실에 물이 들어왔을 경우 그 피해액은 상당하기 때문에 이런 홍수 보험을 들어 놓는다면 그런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지하실에 물이 들어오는 경우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지하실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문을 통해서 바깥의 물이 들어오는 경우이다. 많은 경우에 땅 바닥에 물이 나갈 수 있는 하수구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이 낙엽이나 다른 오물로 인해서 막힌 경우 비가 제대로 하수구로 내려가지 못하고 물이 차게 되면서 그 물이 거꾸로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이다. 특히 이번 주같이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항상 미리 체크를 해서 비가 제대로 하수구로 빠져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는 섬펌프이다. 섬펌프는 집에 고이는 물을 밖으로 뽑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정전이 되어서 섬펌프가 작동하지 않거나 펌프가 고장이 나서 작동하지 않는 경우 지하실에 물이 차게 된다. 특히 섬펌프가 많이 사용되는 집인 경우에는 미리 배터리를 설치하거나 보조 펌프를 설치한다면 이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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