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팬데믹으로 통제했던 미국과의 육로 국경을 17개월 만에 개방하면서 여행업계가 크게 반기고 있다.

육로 국경 개방은 본격적인 캐나다 여행 재개를 의미하는 것으로 뉴욕일원 한인여행업계 역시 캐나다 여행상품을 앞 다퉈 내놓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국내 여행 수요와 한국 방문 수요가 동시에 감소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 캐나다 육로 개방은 호재로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했거나 방문 전 3일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의 육로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육로 국경 개방 첫날 미 여행객들이 몰려들면서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폴스와 온타리오주 포트프랜서스 사이의 국경을 건너는 데 7시간이나 소요됐다.

캐나다 정부의 육로 국경 재개방으로 미국 내 여행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고스란히 한인여행업계로 이어지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매출 상황은 팬데믹 이전의 20~30% 수준에 불과하다. 캐나다 육로 국경 재개방이 한인 여행업계에게는 일종의 탈출구가 될 것이란 기대다.

뉴욕일원 한인여행업계는 일제히 캐나다 여행 상품을 내놓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캐나다 육로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캐나다 여행 상품에 대한 전화 문의와 예약이 시작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동부관광은 ‘노동절 스페셜’에 9월4일 출발하는 ‘퀘벡, 몬트리올 2박3일’ 상품을 포함시키고 모객에 적극 나섰다. 이 상품은 동부관광이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을 지원한 노하우로 기획한 것으로 올드 퀘벡 다운타운 호텔 숙박이 포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매주 금요일 출발하는 나이아가라 1박2일과 매주 목요일 출발하는 워싱턴DC / 나이아가라 2박3일 상품도 캐나다 육로 국경 개방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푸른투어는 ‘노동절 스페셜’과 함께 ‘몬트리얼, 퀘벡 3박4일’ 상품을 내놓았다. 단풍 시즌을 겨냥한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항공으로 캐나다에 입국하는 뱅쿠버, 록키 상품 판매와 함께 매주 월요일 출발하는 나이아가라 1박2일과 매주 일요일 출발하는 워싱턴DC / 나이아가라 2박3일 상품 판매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