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인류는 기술 문명에 대한 미래를 꿈꾸며, 인류를 괴롭히던 에이즈와 암 등을 비롯한 여러 불치병을 극복할 자신감에 바이오 산업에 대한 많은 투자들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자 6개월 만에 백신을 만들어 내면서 인류는 코로나 방역에 나섰고, 코로나 백신을 만든 바이오 회사들의 주식은 대박이 났고 이들 주식을 가진 대주주들은 돈방석에 앉았다.
이렇게 빨리 백신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암 백신을 만들기 위한 방식을 백신 개발로 돌렸고, 옛날 같으면 수많은 세월이 걸려야 했지만 다급한 정부의 신속한 허가를 통해서 수억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눈에도 보이지 않는 단백질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수십 종의 변이를 일으키면서 백신 접종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것 같더니 다시금 엄청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놓고 백신 무용론을 외치는 부류, 백신의 위험성을 외치는 부류, 3번째 접종을 외치는 부류 등 인류는 또다시 코로나 방역의 혼란에 빠지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다.
지금 전 세계는 의료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미국이 어떻게 판단하고 움직이는가를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의 방역 지도력이 너무도 중요하다.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방역 성공이 미국을 다시금 세계의 선도 국가로 확인시키고 미국의 리더십을 따르게 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과정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에 비판을 하였고 취임하자 마자 공격적인 코로나 방역정책을 펼쳤다. 그래서 전국민 백신 접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였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지역의 주지사들과 시민들은 협조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이들 주에서 코로나가 폭증하고 있다. 이 폭증은 그 지역의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많은 숙주를 확보하고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여 새로운 변종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타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은 자칫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정부와 국민 모두 방역에 지치고, 새로운 백신 제작과 또다시 전국민적인 백신 접종 노력을 해야 하고, 또 이에 반하여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결국 미국의 방역당국과 국민들은 코로나 앞에 무릎을 꿇게 되고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엄청난 속도로 확산하고 전국의 의료체계는 붕괴하고 경제는 모두 정지를 하고 일대 혼란을 넘어 사회 질서의 급격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전염병으로 몰락한 문명은 역사 속에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우린 지난해에 이런 위기의 상황을 직접 경험했다. 지구상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미국의 몰락은 현재 문명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문명이 자리 잡을 때까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대혼란의 시대를 겪어야 한다.
화성으로 지능형 탐사 로봇을 보내고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눈에 보이지 않는 단백질에 불과한 바이러스 공격 앞에서 국론이 분열하여 일치된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순식간에 몰락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미국의 위정자들이 가져야 하고 또한 시민들이 가져야 할 것이다.
로마보다 월등한 경제력과 힘을 가지고 있던 카르타고가 로마를 상대로 어떻게 싸울 지를 놓고 분열하면서 비참하게 멸망 당했 듯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보고도 방역과 백신 접종에 대한 상반된 입장으로 심각하게 분열하고 있는 미국의 현 상황이 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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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