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는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로 혼란스럽다. 한 나라의 지도자 대통령이란 자리는 시장이나 도지사를 뽑을 때와는 근본부터 다르다. 초강대국의 패권다툼으로 급변하는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능력을 발휘하여 국가의 안위를 책임져야하고, 전 국민이 고루 잘살 수 있는 복지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하며, 정부와 국민들은 서로 존중하며 협력하여 상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이 국민들의 존경을 받으려면 높은 윤리와 도덕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대통령의 리더십 가운데 가장 중요한 덕목은 ‘윤리의식과 도덕성’이고, 다음은 비전, 업무 추진력, 위기대응, 인사검증, 소통능력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대통령이란 최고의 학벌이나 뛰어난 두뇌를 가진 천재가 아니라 훌륭한 인격과 좋은 품성을 가진 사람으로 다양한 생각을 가진 각계각층의 온 국민들을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고품격의 인격 소유자여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한국에서 차기 대통령이 되겠다고 신발끈을 매고 있는 수십명의 주자들 가운데 여론조사 1위를 한 Y후보를 보니, 한평생 죄지은 사람 잡아다가 감옥 보내는 일만 해온 사람인데, 한직으로 밀려나있던 그를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키워준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들면서 일부 그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나타나자 갑자기 대통령이 되겠다고 깃발을 들고 나섰다. 그렇다면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었을 때, 또 국민을 배신하지 말란 법이 있을까? 묻고 싶다.
정치가 그렇게 쉬운 것인가?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고 겨우 3개월 정도 외교와 경제 과외공부를 했다고 해서 공직자로 꽃길만 걷고 시골 면장도 못해본 사람이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 하는가? 또 있다. 22억원이나 되는 나랏돈을 불법으로 편취한 장모는 감옥에 가있고, 본인을 포함 아내와 장모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각종 사건으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2천만원인가 밖에 없다면서 청렴을 내세우던 그가 무슨 돈으로 선거캠프를 차리고 뛰고 있는가? 모르긴 하지만 불법으로 얻은 장모와 아내의 검은 돈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흘겨보고 있다. ‘경제공동체’란 말이 왜 나왔겠는가?
2위를 달리고 있다는 L후보자를 보자. 그도 사정이 별로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어느 조그만 도시 시장하다가 도지사 3년째다. 이 행정경험이 전부다. 국가를 경영하는 데는 외교와 국방, 경제를 모르고는 지도력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건 그렇다 치고, 그는 가족 간의 갈등이 온 세상을 더럽히고 있다. 그가 형수나 형에게 퍼부은 막말은 들어본 사람이 아니면 상상을 초월한다. 차마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아서 하는 말이다. 그뿐인가? K라는 연예인과의 비도덕적 염문은 아직도 코로나19바이러스처럼 온 나라를 떠돌아다니고 있다. 바지를 몇 번이나 더 벗어야 의혹이 풀릴까? 여자가 한을 품으면 남자를 무너뜨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런 후보들이 여론조사 1, 2위라니... 도대체 한국이란 나라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묻고 싶다. 나머지 후보들은 이 정도는 아니니 차라리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함량 미달인 사람이 목사나 영적 지도자가 되면 선량한 성도들을 천국은커녕 지옥으로 인도하기 쉬운 것처럼 부도덕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그 대가는 온 국민의 몫이 된다. 큰 권한을 가진 사람 곁에는 늘 그 권력의 그늘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무리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아첨할 줄만 알았지 바른말은 할 줄 모른다.
대통령 한사람 잘못 뽑으면 전 국민들이 5년 동안 힘들게 살아야한다. 앞에서 두 후보자 예만 들었지만 여러 후보자들 중에는 분명 훌륭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꼼꼼히 잘 살펴보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할 때다. 권력‘만’ 있는 사람과 권력‘도’ 있는 사람은 다르다. 인품과 도덕성을 보면 그 사람의 근본을 알 수 있다.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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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최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