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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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되찾는 한인 사회

2021-06-18 (금) 문태기 OC지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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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가 ‘코로나 19’라는 긴 터널에서 벗어나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와 모임의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금모금 골프대회가 기다렸다는 듯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달에만 해도 한인회(21일), 체육회(24일), 호남 향우회(29일) 골프 토너먼트가 잡혀있다. 이외에 다른 한인 단체들도 골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자리 잡고 있는 한인회관 대관 신청도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사무국에 따르면 회관에서 행사를 하려는 한인 단체와 모임들의 문의 전화가 부쩍 증가했다. 실질적으로 이 달에 3건이 벌써 예약되어 있다.


오렌지 샌디에고 민주평통의 경우 최근 대면으로 ‘단체 초청 통일 강연회’를 한인회관에서 가졌다. 또 평통은 차세대 리더십 컨퍼런스, 북한 청소년 자전거 보내기 기금모금 골프대회, 선출직 한인정치인 초청 통일 간담회, 통일 문화 축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달 초에는 오렌지카운티 대표적인 한인 시니어 단체인 ‘한미노인회’가 주 5일 사무실을 완전히 오픈했다. 노인회 버스도 실비치 레저월드를 비롯해 여러 곳을 정상으로 운행하고 있다. 다음달 부터는 노인회 영어 교실, 조기회도 모인다.

평신도 모임인 ‘OC기독교 전도 연합회’와 비 영리 봉사 단체인 ‘한마음 봉사회’는 지난주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면 미팅을 갖고 하반기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 단체들은 정기적으로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오렌지카운티 장로 협의회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정기 월례회를 대면으로 가졌다.

이외에 한인 친목 모임들은 로컬에서 벗어나 관광 버스를 대여해 단체로 여행을 떠나는 스케줄을 앞 다투어 잡고 있다. 여가 선용과 취미활동을 즐기는 한인 단체나 모임에 가입하는 회원 수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인 마라톤 클럽의 경우 거의 매주 신규 가입자가 등록하고 있다. 자택 근무 또는 자가 격리 등으로 지쳐 있던 한인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달리기 클럽에 가입하고 있다.

또 한인 문학 동호인들의 모임인 ‘사랑방 글 샘터’는 대면 강좌를 시작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문학 강좌를 열어온 이 동호회 회원들은 이제 한인타운 인근 한미가정상담소에서 매주 모이고 있다.

반면 OC 한인 합창단들은 모임을 갖지 못하고 있다. 실내에서의 노래 연습은 아무래도 아직은 불안해 회원들이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19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얼굴 마주 보면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찜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인 합창단들의 노래 연습도 머지 않아 재개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인타운의 식당들도 천천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실내에 제한되어있던 다이닝 좌석들도 완전히 풀 가동되고 있다. 타운의 한 식당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 손님이 늘어났다. 이 식당은 실내 영업을 하면서 파킹랏에 설치해 놓은 야외 다이닝 시설도 사용하면서 손님을 2배로 받고 있다.

그동안 투고 손님만 받았던 한인 식당들도 실내 영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반면 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 식당들도 제법 된다. 코로나 19 여파로 식당들은 직원들을 구하기 힘든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식당뿐만 아니라 미용실 등 다른 비즈니스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코로나 19의 후유증으로 인해 일시적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지않아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코로나 19로 인해서 한동안 정체되어 있던 한인 단체의 활동과 비즈니스가 예전의 모습으로 빠른 시일 내에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문태기 OC지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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