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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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을 거부하라

2021-06-02 (수) 김인기 / 버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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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열릴 올림픽에서, 일본은 자국 영토에 독도까지 포함한 지도를 사용한다고 한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서 이 지도를 인정했다고 하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국토를 침범하는 행위이며, 그 일본의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표시하는 지도 아래에서 한국 선수들이 경기를 한다는 것은 그들의 주장을 수긍하는 자세와 같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서 일본의 독도 포함 지도를 인정한다고 발표하던 바로 그 순간에, 대한민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였어야 마땅하다. 국토 수호의 의지가 있는 정부라면, 그 정도의 순발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진정으로 국토 수호의 의지가 있는 정부라면, 독도와 그 무엇을 두고 저울질하며 머뭇거린다는 말인가. 한 순간도 머뭇거릴 수 없는 사항이라는 것을 왜 모른다는 말인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서 그 지도를 걸어 놓고 벌이는 행사에 우리 선수들이 참가 해 놓고, 어떻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말을 할 수가 있을 것인가?
어차피 도쿄 올림픽은 취소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만약에, 도쿄 올림픽 취소가 발표되고 나면, 그때는 대한민국 정부가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수긍한 꼴이 될 것이다.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는 바로 그 순간에, 대한민국 정부는 국토수호의 의지가 없었던 무능한 정부로 치부될 것이고, 앞으로 독도를 두고 다투는 일본과의 싸움에서 수세로 몰릴 것이다.
제발 바라건데, 올림픽 취소 발표가 나오기 전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그려진 지도 밑에서는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하여, 지금이라도 국토수호의 의지를 밝히길 빌어본다.

<김인기 / 버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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