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국토자원국(DLNR)의 5월13일 보고에 의하면, 호놀룰루 항구 초입의 산호 지대가 준설 작업 도중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준설 작업은 미 공병단의 의뢰로 해양 건설업체 힐리 티빗츠(Healy Tibbitts Builders) 사가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 수산자원관리과(DARA)는 현재 다이버 팀을 구성하여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야생생물보호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은 지난 5월4일 항구 초입의 수질에 관해 첫번째 보고서를 주 정부에 전달했다.
이후 추가 관찰을 통해 약 1만7,500 평방야드에 달하는 산호 지대가 준설 장비로 인해 파손되거나 질식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누에누에 산호초 복원소(Anuenue Coral Restoration Nursery)는 연령이 수 백살에 달하는 군체도 있다고 밝혔다.
산호는 1년에 1-2센치미터 씩 자라는데, 피해를 입은 산호 지대에는 지름이 2미터가 넘는 군락도 존재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피해 지역 산호들이 질식으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조속한 조치를 통해 산호를 살리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 정부 소속 다이버 팀은 해양용 에폭시 접착체를 가지고 산호 파편을 모아 다시 연결하는 작업을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 국토자원국은 이번 산호초 파손 사건은 지난 2009년 미 해군 포트 로얄 전함이 호놀룰루 공항 근처를 항해하면서 발생한 피해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동원되어 약 5,400곳에 이르는 군락에서 복원 작업이 실시 되었으며, 당시 미 해군은 하와이 주 정부에 산호 복구 비용으로 850만 달러를 지급했다.
준설작업을 담당한 힐리 티빗츠 사는 산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하며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