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트 청소를 하러 다니다가 만난 손님 중에는 한국의 미세 먼지가 싫어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하는 손님도 있다. 미국은 공기가 좋아서 만족한다는 얘기까지 하셨는데 미세 먼지를 피해서 미국으로 왔지만 이곳에서도 집 밖의 공기는 좋지만 집 안의 공기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잘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한국의 미세 먼지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
집 안의 공기는 다른 곳에서 또는 밖에서 좋은 공기가 들어오는 게 아니고 리턴 벤트가 있는 집 어디에선가 에어컨 안으로 들어가고 그 공기가 다시 바람 나오는 구멍이 있는 곳으로 나오고 또 다시 그 공기가 모아져 리턴 벤트로 들어가 에어컨을 지나 다시 바람이 나오는 벤트로 나오기를 계속 반복한다.

그러기 때문에 리턴 벤트가 어느 장소에 있는지가 중요하고 그곳이 청결해야 그나마 깨끗한 바람이 들어가서 다시 나올 때 더럽고 습한 곳에서 들어간 공기보다는 훨씬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된다.
집들을 다녀 보면 지하실 냄새가 싫어서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을 꼭꼭 잠그고 사는 집들이 많은데 지하실에도 리턴 벤트가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각 층마다 리턴 벤트가 하나 또는 두개 씩 있는데 에어컨이 작동되기 시작할 때 집 안 전체에 있는 리턴 벤트에서 동시에 바람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꼭 깨끗이 청소되어 있는 일층과 이층에 있는 공기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지 않은 지하실이나 보일러실에 있는 리턴 벤트에서도 공기가 들어간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덕트 청소를 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이 유틸리티 룸인데 그 룸에는 청소를 자주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 집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쌓여 있고 먼지도 많이 쌓여 있다. 일을 하기 위해 그 쓰레기들을 치우다 보면 그 속에 리턴 벤트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거기에서도 공기가 계속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는 얘기인데 몰랐을 때는 괜찮았지만 알고나면 안 치울 수가 없게 된다.

어느 집이나 유틸리티 룸이 깨끗한 장소는 아니지만 그 안에 리턴 벤트가 없다 해도 필터 사이로 바람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유틸리티 룸 안의 공기를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콘도 같은 경우 리턴 벤트가 따로 없이 유틸리티 룸에서 필터만 교체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집 안의 모든 공기는 유틸리티 룸에서만 빨아들이게 되어있는 곳도 있다.

그런 경우 집 안의 모든 공기가 유틸리티 룸에서부터 오기 때문에 문을 자주 열고 환기도 시켜 줘야 하지만 그 안에도 청소를 자주 해줘야 마시는 공기가 깨끗해 질 수 있다.
덕트는 사람의 몸 구조와 비교하면 숨을 쉬는 코와 같은 곳이다. 집 안의 모든 공기가 겨울이나 여름이나 같은 통로로 지나다니고 우리는 덕트를 통해서 나온 공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덕트 안이 더러우면 우리가 마시는 공기가 깨끗할 수 없겠지만 덕트를 청소했다 하더라도 어떤 공기가 들어가는지에 따라서 숨 쉬는 공기의 질이 달라 질 수 있다.
다른 건 몰라도 바람을 빨아들이는 리턴 벤트가 어디 어디에 있는지 한번쯤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문의 (240) 372-0995

<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