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동포들이 갈망하던 동포회관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해 모금활동을 전개한 바 42개의 종교단체, 80개의 기업 및 한인단체, 그리고 500여명의 개인들이 참여해 총 63만 6,000여달러의 종자돈을 마련했다.
그리고 2006년 7월 플러싱 파슨스 블러바드와 베이사이드 애비뉴 코너 최적지에 현 동포회관을 115만 달러에 구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던 것이다. 그 후 이사회를 구성해 몇가지 프로그램 운영 및 봉사활동도 잘 해오다가 최영태씨 개인 명의로 돼 있는 것을 동포회관 비영리단체 명의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KCC동포회관은 운영자금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이사회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모기지도, 세금도 최영태씨 개인 부담이 쌓여가고 있으니, 이사들을 설득해 단체 이름으로 명의변경도 하고, 능률적인 운영방안을 협의할 의무가 있음에도, 단 한 번도 이사회 소집 통보조차 없었다.
그런데 2014년 4월 느닷없이 일방적으로 회관 매각광고를 냈고, 이를 본 많은 인사들이 반대 항의가 있자 일단 멈추고 만 사실이 있다. 그 후 몇 해가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가 2017년 10월 이번에는 회관문제 해결을 위한 이사모집 신문광고를 냈다.
그래서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본인 외에도 전직이사 10명이 이사 신청을 하고 계속 타 전직 이사들과도 연락을 취하고 있던 중 1,000 달러의 이사회비를 내야만 이사 자격이 있다고 강변하니, 신청한 10명의 이사들은 물론 타 전직 이사들도 1000달러를 내고는 참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회관건립에 아무 상관도 없는 새 이사들이 무엇 때문에 1,000달러씩 내고 그 판국에 이사로 들어올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또 무슨 꼼수가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까지 들자 당시 우리 모두 이사 참여를 포기하고 만 일도 있다.
정말 진실성 있는 행동을 보였다면 새로 이사진을 구성할 능력 있는 이사장도 선출, 재차 기금모금 캠페인을 전개했더라면 활성화를 이루어 냈으리라 믿는다.
지난 14여년간 이런 행사를 단 한 번도 해볼 생각조차 없이 안내도 낼 세금까지 부담하면서 지금까지 시끄럽게 만들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이제 와서 자기 부담이 늘어가니까 매각해야겠다며 판다고 한들 본전도 건지기 어려운 판국이라고 하니, 이런 멍청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들 뿐이다. 어찌됐든 정성 어린 성금을 내준 모든 분들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직 이사들, 그리고 현재 이사회도 존재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서 처리하길 바란다.
차제에 전 뉴욕한인회장 김정희씨도 다시 말하거니와 움켜쥐고 있는 문화회관 건립기금을 한인사회에 환원해야지 어찌할 것인가?
그리고 전, 현직 한인회 이사회는 반환소송이라도 해서 해결해야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한 답답한 일이다. 생각해보면 한인사회 동포들이 피땀 흘려 애써 모은 돈을 문화회관이 됐든, 동포회관이 됐든, 어쩌면 두 사람 똑같이 양심 없이 불순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금년 내 나이 97세로 생전에 이것을 해결조차 보지 못한 채 논을 감을 것 같으니, 마음이 그래서 더욱 서글퍼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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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빈/전 KCC 동포회관 발기추진위·전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