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 이슈] 한인타운 표지석 낙서와의 전쟁

2021-03-08 (월) 12:00:00 글·사진 문태기 기자
크게 작게

▶ 3개월만에 낙서 또 지워

[타운 이슈] 한인타운 표지석 낙서와의 전쟁

낙서가 지워지기 전의 타운 서쪽 표지석.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서쪽 표지석의 낙서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 12월 낙서를 지운 후 3개월만인 지난달 또 다시 이 표지석이 낙서로 더렵혀져 지웠다. 이번에는 한면이 아니라 양면 모두 낙서가 칠해져 있었다. 타운 동쪽 표지석은 그동안 한번도 낙서가 없었는데 유독 서쪽 표지석에 낙서가 계속되고 있다.

전직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들의 모임인 ‘상우회’의 최광진 회장은 “표지석에 낙서가 발견되는데로 빠른 시간내에 지우지 않으면 또 다시 낙서가 칠해지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지우고 있다”라며 “코로나 19로 인해서 가든그로브 시 경찰국의 낙서 전담반이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최광진 회장은 또 “코리아타운 표지석 낙서는 인근 갱들에 의해서 저질러 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갱들의 낙서가 근절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우회측은 이번에도 ‘가나 건설’의 박 철 사장을 도움을 받아서 낙서를 제거했다. 박 사장은 또 다시 표지석에 낙서가 칠해 질 것에 대비해서 같은 색의 페인트를 준비해 놓고 있다.

2년전 상우회는 당초의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을 ‘코리아타운’으로 변경 시켜 줄 것을 가든그로브 시에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 이 표지석 이름 변경은 지난 1999년 이후 10년만이었다.

한편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표지석 앞면은 ‘코리아타운’, 뒷면은 한국을 상징하는 ‘사물놀이’와 ‘광화문’ 디자인이 새겨졌다. 또 한국어로 ‘안녕히 가십시오’, ‘COME AGAIN’, ‘CITY OF GARDEN GROVE’ 등의 문구가 들어있다.

<글·사진 문태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