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전년대비 렌트 중간가 17.4%↓·신규계약 4.5%↓
▶ 작년 3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 렌트 매물은 65.9%↑
부동산 개발 붐으로 아파트 등 신축 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선 북서부 퀸즈 지역은 팬데믹 여파로 11개월 연속 렌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Karsten Moran@NYT2020]
퀸즈 렌트 시장이 11개월 연속 꽁꽁 얼어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렌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간 렌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특히 올해 1월, 렌트가 또 다시 전년대비 두 자릿수 하락하는 등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 및 중개회사 더글라스 앨리먼이 최근 공개한 ‘2021년 1월 뉴욕시 렌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서부 퀸즈의 렌트 중간가격은 2,471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2,993달러와 비교해 17.4% 두 자릿수 하락했다. 다만 전달 2,400달러 보다는 3.0% 상승했다.
신규 계약건수도 하락했는데, 이 지역의 신규 계약건수는 294건으로 전년 308건 대비 4.5% 감소했다.
반면 매물이 쌓이면서 리스팅에 오른 렌트 매물은 574개로, 전년 346개 대비 무려 65.9% 증가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간 북서부 퀸즈의 렌트 중간가격이 가장 낮았던 달은 지난해 12월(2,400달러)이었다.
전년대비 신규 계약건수 경우, 두 자릿수 하락세가 지난해 11월까지 9개월 연속 이어진 이후 12월 한 달 반짝 반등했으나 올해 1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일원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퀸즈와 맨하탄, 브루클린 등 뉴욕시의 렌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렌트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했는데, 부동산 개발 붐으로 신규 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롱아일랜드시티(LIC)와 아스토리아, 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 등 북서부 퀸즈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팬데믹 여파로 3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렌트가 지난해 8월, 잠시 반등하는 듯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그 어느 해 보다 추운 겨울 렌트 시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북서부 퀸즈에서 렌트가 가장 많이 하락한 렌트 사이즈는 ‘2베드룸’으로 전년 같은 달 4,289달러 대비 27.7% 떨어진 3,100달러를 기록했고, 신규 계약건수가 줄어든 렌트 사이즈는 ‘1베드룸’으로 전년 같은 달 163건 대비 19.6% 줄어든 131건을 기록했다.
이 지역의 사이즈별 렌트 중간가격은 ‘스튜디오’가 2,000달러로 전년 2,594달러 대비 22.9%, ‘1베드룸’이 2,514달러로 전년 3,058달러 대비 17.8%, ‘3베드룸’이 3,000달러로 전년 4,066달러 대비 26.2% 각각 줄어드는 등 모두 두 자릿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일원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얼어붙은 뉴욕의 렌트 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며 “빠르고 광범위한 백신접종으로 렌트 시장이 빠른 시간 내에 다시 활성화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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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