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모없이 미 밀입국 아동 700여명 수용

2021-02-25 (목)
작게 크게

▶ 연방보건복지부 관리 장기 보호시설로 이송 계획

멕시코에서 부모 없이 미국 남쪽 국경을 몰래 넘으려다가 국경순찰대에 붙잡혀 수용 중인 아동이 21일 현재 7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4일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 내부 문서를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통상 봄철에 멕시코와 맞닿은 국경에서 밀입국이 활발해지는 만큼 이런 아동의 수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 700여명은 연방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장기 보호시설로 이송될 예정인데 이 가운데 200여명은 체포 뒤 48시간 이상, 9명은 규정인 72시간보다 더 오래 국경순찰대의 파출소에 임시 수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송 대기 시간이 길어진 데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부 밀입국 아동이 4∼5일 이상 구금됐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텍사스주의 기상악화 탓이라고 해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긴급 보건명령을 사용해 중미·남미에서 밀입국하다 가족이 체포되면 부모와 어린 자녀를 강제로 분리 수용해 비판을 받았다. 조 바이든 정부는 이런 수용 방침을 폐기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