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95세 나치부역자 독일로 추방

2021-02-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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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대전 때 수용소 경비

▶ 1959년부터 미국 거주

95세 나치부역자 독일로 추방

추방 명령 받은 베르거의 옛 사진. [로이터]

과거 독일 나치의 강제수용소 경비병으로 근무한 90대 노인이 미국에서 독일로 추방됐다.

2차대전 후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정착했지만 침몰한 배에서 발견된 근무 카드로 인해 부역 사실이 드러나 결국 75년 넘게 지나 95세의 고령에 추방되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20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연방 법무부는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독일 시민권자 프리드리히 카를 베르거가 2차 대전 때 독일 함부르크 인근 노이엔가메 강제수용소 산하 수용소에서 근무했다고 판단해 추방을 명령했다.

당시 이곳에는 유대인 수용자는 물론 러시아, 네덜란드, 폴란드 민간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정적이 수용돼 있었다. 베르거는 1945년 영국과 캐나다 군이 이 수용소로 진격할 당시 수용자들을 본 수용소로 강제 이동시킬 때 경비를 담당했다. 당시 2주간에 걸친 이동으로 7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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