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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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내 불법매춘 불관용 대처해야

2021-0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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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주택가에서 불법 매춘이 성행하고 있다는 보도에 많은 이들이 크나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LA 한인타운이 불법 성매매의 온상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로변 고급 콘도, 주택가 한가운데의 아파트,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업소에서 이뤄지는 성매매는 여러번 단속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상 유례 없는 공중보건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한인타운 주택가에서 은밀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한인 포함 다양한 인종의 남성들이 한 시간 단위로 아파트나 콘도를 들락거리며 개인 집에서 성매매를 한다니, 이는 풍기문란은 물론이고 코로나 관련 방역과 위생에서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고 최대한 접촉을 줄이기 위해 외출조차 꺼리는 상황인데 바로 이웃에서 이뤄지는 매춘행위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주민들은 크나큰 우려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거주지에서 행해지는 불법 성매매가 단속을 통해 근절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파트와 같은 거주지에서 사적으로 은밀하게 이뤄지는 성매매의 경우 현장이나 증거 포착 등의 단속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 사태로 경찰의 위장수사 등 강력한 단속과 수사 활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주택가 불법매춘은 오히려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인사회에서 방역과 보건안전, 그리고 풍기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영업이 금지돼있는 술집이나 노래방 등에서 실내 영업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점도 공중보건 수칙을 위반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방역 사각지대인 밀실에서 이뤄지는 유흥행위는 바이러스 전파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풍기를 어지럽히고 공중보건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불법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경찰과 규제 당국도 더욱 적극 나서서 이 같은 암적 행태들을 도려내기 위한 단속과 대처를 강화해야한다. 특히 주택가 불법 성매매의 경우 경찰은 주민들의 신고가 있어야만 단속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변의 불법 행위에 대한 불관용 자세와 적극적 대처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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