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도 한인 발탁

2021-01-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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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전문가 박정현 석좌, 성 김 차관보 대행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대북 전문가 정 박(한국명 박정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로 발탁됐다.

정 박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동아태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미국 국민에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국무부 동아태국은 동아시아 지역 외교를 총괄하는 부서로, 주한 미국대사와 대북정책특별대표, 동아태 부차관보를 지낸 성 김 대사가 현재 동아태 차관보 대행에 지명돼 있어(본보 22일자 보도) 동아태 차관보와 부차관보가 둘 다 한인이 맡게 됐다.


박 부차관보는 미 정보당국에서 오랜 기간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 중앙정보국(CIA) 동아태 미션센터 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7년 9월부터는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를 지내는 등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박 부차관보는 한반도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 브루킹스연구소 홈페이지에 ‘한국 민주주의에 드리운 북한의 긴 그림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대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부차관보는 연방상원 인준이 필요한 자리는 아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상원 인준을 받은만큼 대북정책을 별도로 담당할 직책 마련 여부를 포함해 관련 업무 분장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는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따로 있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대북특별대표를 맡았던 스티븐 비건이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 대북특별대표직을 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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