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도 LA·OC 주택시장은 호황세 지속”

2021-01-28 (목)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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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협 남가주 부동산 전망세미나

▶ 가주 집값 7~13% 오를듯, LA다운타운은 조정기로 상업용은 완만한 상승세
은행 대출 적극 나설 것

“올해도 LA·OC 주택시장은 호황세 지속”

올 한해 부동산시장의 변화 및 전망에 대한 세미나가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회장 조엘 김) 주최로 27일 줌화상회의로 열렸다. [부동산 협회 제공]

2021년 새로운 전환점을 받은 부동산시장의 변화 및 전망에 대한 세미나가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회장 조엘 김) 주최로 27일 줌화상회의로 열렸다. 이날 드림부동산의 케네스 정 대표와 패러다이스 부동산의 케니 박 매니징 파트너가 각각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부동산의 올해 전망을 다뤘으며 코러스 부동산의 마크 홍 대표가 상업용부동산에 대해 이야기하고 퍼시픽 시티 뱅크의 헨리 김 행장이 부동산 등과 연관된 올해의 금융업을 전망했다. 세미나의 요점을 정리했다.

■LA카운티 부동산 경기 전망: 케네스 정 대표(드림부동산)

한인타운이 포함된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지역 222개의 1분기 매매 건수(단독, 콘도, 인컴유닛)는 코로나19가 시작되며 잠깐 주춤하는 듯 했지만 2분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들어 264건, 4분기 280건으로 매매건수가 늘고 시장에 매물이 머무르는 기간도 1분기 59일에서 각각 2분기 39일, 3분기 28일로 짧아졌으며 대부분의 매물은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거래가 이뤄졌다. 도시 외곽으로 나갈수록 더 빠르게 이뤄졌다.


2021년 역시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 이루어질 전망이다. 계속되는 정부의 각종 부양 정책, 코로나 백신의 보급, 낮은 이자율, 실업률 하락 등 여러가지 요소가 부동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듯 하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2021년말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생겨난 변화는 이후에도 도시 외곽의 부동산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며 이로 인해 고층주상복합콘도가 밀집되어 있는 다운타운은 조정기간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 & 미 전국부동산 경기: 케니 박 매니징 파트너(패러다이스 부동산)

올해 오렌지카운티 첫 2주의 주택매매량은 1,099개로 전년동기 803개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에스크로 건수도 1,055개로 전년동기 838개에 비해 늘었다. 오렌지카운티는 지난해 중간가격과 매매가는 증가했으며 거래량은 줄어들었고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도 줄었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차압건수는 크게 줄었는 데 이는 정부와 은행이 주택소유주들이 차압을 하지 않게 배려하는 정책이 주효했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동산 경기는 가주에서 2018년과 2019년에 사상최고의 건축허가건수를 기록했으며 재개발 신규주택건설 분양이 호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부동산 경기는 미전국적으로도 저금리, 융자금액과 프로그램의 변화, 정부구호 패키지, 신축분양, 백신효과, 실업률 하락, 일자리 창출로 인해 7~13%상승이 기대된다.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주택정책으로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대한 내집마련이 적극 지원되는 데 첫 주택구입자에게 1만5,000달러의 타운페이먼트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건설인프라에 6,500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상업용 부동산: 마크 홍 대표(코러스 부동산)

한인타운 지역만 제외하고 버논, 오렌지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경기가 지난해 괜찮았다. 오렌지카운티는 지난 한해동안 스퀘어피트 당 가격이 0.1%상승했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도 1.6%상승해 외곽이주 심리가 상업용 부동산에도 적용됐다. 특히 버논 지역은 온라인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창고건물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스퀘어피트당 7.8%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인타운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공실률이 지난 한해 4.5%로 늘어나면서 렌트는 4.1%감소했다. 한인타운 상업용 부동산은 올해 천천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2년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헨리 김 행장(퍼시픽 시티 뱅크)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2008년 경제위기때보다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어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쌓는 일에 주력했다. 지난 해 2분기에는 정상적인 대출보다는 SBA의 PPP(종업원급여보호그램) 대출이 주를 이뤘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업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은행들이 loan modification(융자조정프로그램)에 주력한 결과 업주들의 비즈니스회생에 큰 도움을 줬다.

실제로 은행의 자산건전성, 자본효율성, 유동성 등 지표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개선돼 올해는 은행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SBA융자는 물론 일반 대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지원 등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위기를 잘 대처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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