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 순익 2배 껑충, BOA는 22% 감소
미 월스트릿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엇갈린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9일 4분기 순이익이 45억1,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2.08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2배 이상이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순이익과 매출 모두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주당 순이익 7.39달러, 매출 99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속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기업공개(IPO)가 이뤄지고 주요 주가지수가 전부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등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23% 늘어난 가운데 이 중에서도 주식 트레이딩 부문 매출은 40% 급증했다. 투자금융 부문 매출 역시 27% 증가했다. 2020년 연간 실적으로는 순이익 94억6,000만달러, 매출 445억6,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이날 함께 실적을 발표한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분기 순이익이 54억7,000만달러로 2019년 4분기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20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5억8,000만달러를 살짝 하회한 것이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0.59달러로 전문가 전망치인 0.55달러를 조금 상회했다고 WSJ이 전했다.